日, 장사정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도입 美에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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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미국산 장사정 순항미사일 '토마호크'의 구매를 미국 정부에 타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보유를 검토 중인 '반격 능력'(적 기지 공격 능력)의 수단으로 자국산 미사일의 개량을 추진하고 있지만, 반격 능력에 필요한 장거리 타격 수단의 조기 배치를 위해서는 토마호크의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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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무장노선' 전환 대내외에 보여주는 것"
![이지스 구축함서 발사되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미 해군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10/28/yonhap/20221028085756247jjqr.jpg)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미국산 장사정 순항미사일 '토마호크'의 구매를 미국 정부에 타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보유를 검토 중인 '반격 능력'(적 기지 공격 능력)의 수단으로 자국산 미사일의 개량을 추진하고 있지만, 반격 능력에 필요한 장거리 타격 수단의 조기 배치를 위해서는 토마호크의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토마호크는 사거리 1천250㎞ 이상으로 위치정보시스템(GPS) 정보 등을 이용한 '핀포인트' 공격 능력으로 목표를 파괴한다. 1991년 걸프전 이후 여러 차례 실전에서 사용돼 성능을 입증한 미사일이다. 1발 가격은 10억~20억원 수준이다.
일본 정부는 연말까지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해 적 미사일 기지 등을 파괴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를 명기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다.
방위성은 반격 능력을 담당할 토마호크를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의 요격미사일용 수직발사대를 개조해 탑재한다는 구상이다. 토마호크가 배치되면 한반도와 중국 일부가 사정권에 들어온다.
일본 정부는 반격 능력의 수단으로 자국산 '12식 지대함유도탄'의 사정거리를 기존 200㎞ 이하에서 1천㎞로 개량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다만, 12식 지대함유도탄 개량형의 실전배치 시기는 2026년부터로, 우선 토마호크를 조기 도입해 신속히 반격 능력을 확보한 뒤 자국산 미사일도 배치한다는 게 일본 정부의 구상이다.
지난 8월 취임한 하마다 야스카즈(浜田靖一) 방위상은 토마호크 도입 결정을 내리고 미국과 교섭을 진행해왔다.
미일 소식통에 따르면 동맹국과의 협력 등으로 억지력을 높이는 '통합 억지'를 중시하는 미국 국방부는 거의 승인했고 미 정부 내에서 최종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
일본은 2013년 방위계획대강을 개정할 때도 반격 능력 보유를 검토해 미국 측에 토마호크의 도입을 물밑에서 타진했지만, 당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중국과 한국의 반발을 고려해 난색을 보인 바 있다.
미국은 기밀 유출 등을 우려해 토마호크의 판매처를 영국 등으로 엄격히 제한해왔다.
요미우리는 "미국 측이 (토마호크 일본 판매에) 전향적으로 돌아선 것은 (일본 내) 안보 관련법과 특정비밀보호법 등 제정을 거치면서 일본에 대한 미국의 신뢰도가 높아진 증거"라며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일본의 타격 능력 향상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진단했다.
요미우리는 또한 "토마호크의 도입은 미국에 (안보를) 극도로 의존하는 '경무장노선'을 전환한다는 결의를 대외에 보여주는 것"이라며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정중히 필요성을 설명할 것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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