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점포 64곳... 이원모 비서관 재산신고 446억, 대통령실 1위
이원모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 재산이 44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서관은 서울 노원구에 상가 점포만 64곳 보유하고 있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을 전자 관보에 게재했다. 이번 공개 대상은 올해 7월 2일부터 8월 1일까지 1급 이상 고위공직자로 신규 임용된 22명, 승진한 33명, 퇴직한 40명 등 신분이 바뀐 97명이다.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대통령비서실 소속 공직자는 10명이다. 이 중 이원모 인사비서관은 총 446억원 규모 재산을 신고해, 이달 재산 공개자는 물론 현재까지 재산등록을 한 윤석열 정부 대통령 비서실 고위공직자 중에서도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 비서관은 본인 명의 서울 용산구 한강로 아파트(176.25㎡) 분양권과 배우자 명의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21.76㎡), 노원구 상가 점포 64개를 신고했다. 모두 합해 60억3937만원이다. 이외 충남 태안군, 전남 해남·고흥군 등에 본인과 아들 명의 임야를 소유하고 있다. 총 14만371㎡(4만2462평) 넓이의 땅으로 실거래가격은 2억6000만원이다. 이 밖에도 신고한 현금 자산은 49억 원이다.
이 비서관 가족은 344억6393만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 신모씨 명의로 그린명품제약(2만주)·자생바이오(4만주)·제이에스디원(2만주) 등 비상장주식을 신고했다.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는 ‘직무 관련성 여부’를 심사 중이다. 이 비서관 배우자는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나토(NATO) 정상회의 출장에 동행해 논란이 일었던 인물로 유명 한방병원 재단 이사장 딸로 알려졌다. 1980년생인 이 비서관은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대전지검 검사를 거쳐 변호사로 활동하다 인사비서관에 발탁됐다.
주진우 대통령비서실 법률비서관은 총 72억7000만원어치 재산을 신고했다. 주 비서관은 보유 주택은 없으나 자신의 예금 15억3000만원, 배우자 예금 8억2000만원, 장남 예금 7억4000만원 등 예금만 30억9000만원을 적어냈다. 양종광 행정안전부 이북5도 평안북도 도지사는 부인과 공동소유한 인천 청라동 아파트, 32억원어치 부부 예금, 2억원짜리 골프 회원권 등 총 79억6000만원 규모 재산을 등록했다.
지난 8월 재산공개에선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292억449만원을 재산으로 등록했다. 지난달에는 김동조 연설기록비서관이 124억원을 보유했다고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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