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빅테크 잔혹한 실적주간…빅5 시총 1조 달러 증발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대형 기술주가 실적 부진으로 시가 총액이 거의 1조 달러 증발했다. 세계 유수의 디지털 업체들은 실적이 부진했고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비용은 고삐가 풀린채 치솟았다.
이번주 실적을 내놓은 미국 대형 기술업체들의 시총이 거의 1조 달러 사라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날 오전장에서만 시총이 5660억달러 줄었다. 아마존 실적 악화가 더해지며 시간외 거래에서 사라진 시총은 9540억달러에 달했다고 FT는 전했다. 5대 빅테크의 시총은 6조2500억이다.
세계 경제가 둔화하고 비용 압박은 눈덩이로 불어 나면서 콧대 높은 미국 대형 기술업체들의 성장은 정체됐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닷컴이 이날 정규장 마감 이후 내놓은 실적은 월가에 충격파를 던졌다. 시간외 거래에서 아마존 주가는 한때 22%까지 폭락했다.
뉴욕시간으로 오후 6시43분 기준 낙폭이 15%대로 줄었지만 매도 압박은 여전히 크다. 아마존의 시총은 2000억달러 넘게 증발했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연휴기간이 포함된 쇼핑대목 4분기의 매출 전망이 예상보다 훨씬 낮은 것이 직격탄이었다. 4분기 아마존의 매출 전망은 시장 예상 1550억달러보다 최대 150억달러를 밑돌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부진한 실적으로 27일 장마감 즈음 시총이 2450억달러 사라졌다. MS의 클라우드사업 성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한 탓이다. 클라우드는 경기 둔화에도 비교적 잘 견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 사업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은 월가가 기대한 빅테크의 힘에서 가장 약한 고리가 됐다. 광고매출은 급감했고 비용은 치솟으며 이익마진은 쪼그라들었다. 메타플랫폼은 쪼그라든 광고수익 속에서 내년에도 인공지능과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메타플랫폼은 이날 주가가 24.6% 자유낙하하며 시총만 846억달러 증발했다. 메타 주가는 14개월 전 기록했던 최고점 대비 74% 추락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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