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진 "♥엄태웅=첫사랑, 만나자마자 결혼하자고…미뤘던 이유는" ('왓씨')[종합]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배우 엄태웅(48)과 발레무용가 윤혜진(42) 부부가 결혼 10주년을 맞이했다.
27일 윤혜진 유튜브 채널 '윤혜진의 What see TV'에는 '추억…엇갈린 기억…'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윤혜진은 엄태웅, 딸 지온 양과 함께 율동공원을 방문했다.
결혼 10주년을 앞두고 추억에 젖은 두 사람은 가을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엄태웅은 "여보를 가을에 만나서 가을하면 여보가 생각난다"고 했고, 윤혜진은 "가을, 10월하면 프러포즈가 생각난다. 10월 31일 바로 여기 율동공원 안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윤혜진은 "오빠가 나한테 프러포즈를 한 게 여기 공원 주차장"이라며 "비가 와서 차 안에서 했는데, 진짜 말도 안 되는 촌스러운 옛날 장미꽃 백송이를 투명 비닐로 싸와서 정말 안 예뻤다. 깜짝 놀랐다. 일부러 클래식하게 한 빈티지한 느낌도 아니었다. 그걸 던져줬는데 되게 무거웠다. 그리고 선물은 없었다. 꽃 백 송이 던져주고 날로 먹었다"고 푸념했다.
이에 엄태웅은 "반지도 없었나. 그럴 리가 없다"라며 반박했지만, 윤혜진은 "그럴 리가 없는 짓을 나한테는 왜 그렇게 했냐"고 쏘아붙여 웃음을 안겼다.
윤혜진은 "내가 원래 선물 같은 걸 부담스러워하는 애라서 안 줘도 된다고 생각한 것 같다. 예전에 오빠가 갑자기 백화점 갔다 왔다며 툭 명품 재킷을 주고 그랬었다. 누나 선물 사러 갔다가 샀다며 쿨한 척 줬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다"고 말했다.
리마인드 웨딩 촬영 계획도 밝혔다. 결혼사진을 다시 찍고 싶다는 윤혜진은 "지금까지 내가 다 계획했으니 이번에는 오빠가 이벤트식으로 계획을 짜라. 아무리 이벤트 싫어해도 10년 동안 어떻게 한 번을 안 하나. 평소에 생일도 잘 안 챙기고 넘어가지만 10주년은 한 번 챙겨라. 10주년에도 아무것도 없으면 진짜 가출이다"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윤혜진은 잔소리를 늘어놓으면서도 엄태웅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오빠 나이가 우리 만났을 때 서른아홉이었고, 결혼할 때 마흔이었다. 오빠가 만나자마자 결혼하자고 했는데 아홉수 피해야 한다고 해서 1년 뒤에 결혼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첫사랑 이야기를 해달라는 딸의 말에는 "첫사랑 없다. 네 아빠"라고 답했다.
엄태웅과 윤혜진은 지난 2013년 결혼해 같은 해 딸 엄지온 양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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