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긴장말라" "쇼 연출 말라"..경제부처 장관들 80분 '생중계 토론'

박상훈 2022. 10. 28. 07: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너무 긴장하지 마십시오"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는 12개 부처 장차관 등이 총출동한 가운데 생중계됐다.

이날 국민들에게 실시간으로 공개된 비상경제민생회의는 용산 대통령실 2층 자유홀에서 윤 대통령과 13개 정부부처 수장들, 대통령실 참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V자 대형에서 짙은 남색 정장에 하늘색 넥타이 차림으로 등장한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 관계부처 장관들이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27 seephoto@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너무 긴장하지 마십시오"
27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는 12개 부처 장차관 등이 총출동한 가운데 생중계됐다. 회의를 처음부터 끝까지 언론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난상토론부터 화기애애한 장면까지 고스란히 언론에 노출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책 발표를 앞둔 장관들을 향해 “너무 긴장하지 말라. 국민들께 진정성 있게 솔직하게 하시면 될 것 같다”며 격려와 함께 회의를 시작했다. 긴장하고 있던 장관들과 대통령실 참모진의 얼굴에 그제야 미소가 번졌다.

이날 국민들에게 실시간으로 공개된 비상경제민생회의는 용산 대통령실 2층 자유홀에서 윤 대통령과 13개 정부부처 수장들, 대통령실 참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V자 대형에서 짙은 남색 정장에 하늘색 넥타이 차림으로 등장한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 관계부처 장관들이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윤 대통령이 이날 아침 출근길 문답에서 “(회의에서) 쇼 연출은 절대 하지 말라고 해놨다”고 한 만큼 회의장은 별다른 꾸밈 없이 단출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참모진에 이날 회의 준비 상황을 보고받으면서도 연출이나 시나리오를 일절 준비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추경호 부총리 발제 경청하는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제를 듣고 있다. 2022.10.27 seephoto@yna.co.kr (끝)
토론 과정에서는 부처 간 공조를 구하는 장면이 수차례 연출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중간중간 참석자들 사이에 농담이 오가며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누그러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이렇게 모였으니 전부 기재부 장관, 금융위원장에게 부처 애로사항들을 전하라”고 북돋우자 각 부처 장관들의 세제지원 요청이 쏟아졌다.

특히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경제부총리님께서 해외건설에 대한 패키지 금융지원과 투자에 대해서 적극 관심을 가져 달라”고 하자 추 부총리가 “국토부 장관께서 제 눈을 보면서 절절하게 돈을 달라고 하셨다”고 맞받아쳤고, 장내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해당 부처의 정책을 설명하며 기재부의 세제 지원을 요청하자 추 부총리는 “곳간 다 떨어지겠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발언이 길어지며 예정된 시간을 넘길 듯했던 회의를 제시간에 끊은 것은 이날 회의 사회를 맡았던 최상목 경제수석이었다. 최 수석은 회의 중간에 “논의가 뜨거워지면서 예상보다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는 쪽지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막바지에는 “4분이 남았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2시간 하기로 하지 않았어요? 그렇게 빨리 끝나나”라며 농담을 건넸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오늘 시간이 짧아서 좀 아쉽긴 합니다만, 부족하면 비공개로 더 해도 된다. 오늘 수고들 많이 했다”며 회의를 마쳤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