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美대사 "중국, 북한 핵 문제 해결 위해 미국과 협력해야"

"중국, 북한·이란 핵 문제에 있어 모두 중심적 역할"

니콜라스 번스 중국 주재 미국 대사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는 중국이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번스 대사는 26(현지시간)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은 경쟁 관계이지만 "세계적인 이익"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중은 "비확산 분야에서 협력해야 한다"며 "북한은 제약받아야 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란은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된다"며 "중국은 이 두 사안 모두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고, 우리는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번스 대사는 미·중 협력 분야로 기후변화와 마약 퇴치, 국제 보건을 꼽았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을 향해 북한 핵 문제에서 미국과 협력을 할 것을 촉구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 5월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전략'을 발표하며 "중국과 미국은 이란과 북한 핵 프로그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일하고, 다른 나라들과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번스 대사도 올해 5월 중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추가 대북 제재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고 미국과 협력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번스 대사는 "북한 정권의 행동에 비춰볼 때 통과됐어야 하는 안보리 결의안에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에 매우 실망했다"며 "우리는 중국과 이 문제에 긴밀히 협력하고 싶다"고 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