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주호 인사청문회…아빠찬스·이해충돌 쟁점 예고
에듀테크 업체와 이해충돌 논란
자녀 이중국적·장학금 의혹까지
野 “이해충돌 논란 집중 검증”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여러 논란을 겪고 있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28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다. 이날 열릴 인사청문회에서는 ㅈ녀를 자신의 공저자로 올리며 불거진 아빠찬스 논란, 에듀테크 기업 관계자로부터 고액 후원금을 받아 발생한 이해충돌 논란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쟁점이 될 사안은 에듀테크 업체들과의 이해충돌 의혹이다. 국회 교육위 소속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가 이사장을 맡았던 아시아교육협회가 에듀테크 업계 관계자로부터 출연금을 받아 설립되는 등 이해충돌 의혹을 제기했다.
아시아교육협회는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인공지능 활용 등 교육혁신에 대한 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에듀테크 관련 협회 대표가 2019년 11월 18일 아시아교육협회에 2400만원을 출연하는 등 이 후보자가 에듀테크 업체와 깊게 얽혀 있다는 게 안 의원의 주장이다.
이외에도 아시아교육협회가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에듀테크 관련 업체나 업계 관계자로부터 1억2400만원을 후원받은 사실과 협회가 1억원을 기부했던 에듀테크 업체 ‘아이스크림에듀’의 학습기기를 쓰고 대여료를 1억3600만원을 지급한 사실도 발견됐다.
심지어 이 후보자가 지난 5월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했을 당시에 에듀테크 업체 관계자로부터 고액 후원금을 받은 사실도 밝혀졌다. 심지어 후원금을 받은 시점이 지난 5월 11일으로 이 후보자가 교육감 선거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던 지난 5월 8일 이후였다는 점 역시 논란이 된 바 있다.
자녀 이중국적·장학금 등 쟁점될 듯
이 후보자의 자녀의 이중국적 문제와 장학금 문제, 함께 썼던 논문 역시 인사청문회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동용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장녀는 이 후보자가 교육부 차관으로 재직했던 2010년 7월 이중국적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고위공직자가 미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녀의 결정을 허락한 것은 직위에 걸맞지 않는 처신이라는 게 서 의원의 지적이다.
이 후보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던 업체에게 이 후보자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시절 교육 기부대상을 수여한 사실이 알려지며 ‘아빠찬스’를 이용했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서동용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교과부 장관이던 2012년 미래에셋에 ‘제1회 교육기부 대상’을 수여했다. 이보다 6년 앞선 2006년 미래에셋은 당시 고3이던 이 후보자의 자녀를 장학생으로 선발했다. 이 후보자의 딸이 장학생으로 선발될 때 이 후보자는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였다.
당시 미래에셋은 장학생에 1인당 연 5만달러(당시 환율 5000만원) 한도 내에서 4년간 장학금을 지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당시 자녀가 얼마의 금액을 지원받았는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자녀와 함께 썼던 논문 역시 아빠찬스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후보자는 2020년 자신이 재직 중인 한국개발연구원(KDI)정책대학원에 자신의 딸을 공저자로 한 ‘디지털 교과서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학업적 흥미·학습능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를 올렸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자의 딸이 그간 작성했던 연구보고서가 교육분야와 관련된 요소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일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이 후보자와 자녀는 ‘교수 대 교수’로 공동 관심분야에 대해 연구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야당은 이 후보자의 이해충돌 문제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며 철저한 검증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26일 “(이 후보자가) 사교육업체와 긴밀한 관계가 드러내며 국가교육정책에 사교육업체의 입김이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인사청문회에서 이주호 후보자의 정책과 자질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김형환 (hw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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