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앤더슨 “美서 사업 성공해 2층 집 장만” 돌연 한국행 이유(특종세상)[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기성 앤더슨이 미국에서 성공한 삶을 살던 중 돌연 한국행을 택한 이유를 전했다.
10월 27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554회에서는 '6시 내고향'의 리포터로 활동하며 '덕순이'라는 별명을 얻은 기성 앤더슨이 출연했다.
미국 육상 국가대표 출신인 기성 앤더슨은 마흔을 앞둔 나이에 돌연 한국행을 택했다. 이런 그가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이태원 한 행사에서 울버린 분장으로 큰 호응을 얻으면서. 탄탄한 몸매,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유명세를 탄 그는 모델, 고정 리포터, 방송인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런 기성 앤더슨은 유명세와 달리 소박한 공간에 반려견 3마리와 함께 살고 있었다. 앤더슨은 잔고장이 많은 낡은 셋집을 남의 손 빌리지 않고 매번 스스로 고쳤다. 이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에게 수리하는 법을 배우고 자란 덕이었다.
한국생활 8년 차, 앤더슨은 한국 사람이 다 된 식성을 뽐냈다. 직접 끓인 된장찌개에 김치를 더해 먹는 모습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김치를 직접 담그냐는 말에 "아주머니가 담가서 저한테 고맙다고 주신 것. 어촌을 다니면 어머님들이 정이 많아 언제나 챙겨주려 한다"면서 "그런 이유 때문에 한국에 더 남아있고 싶고, 한국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식사를 마친 앤더슨은 고향 미네소타에 계신 부모님과 영상 통화를 나누며 안부를 물었다. 이때 어머니는 귀에 쏙 박히는 유창한 한국말을 써 눈길을 끌었다. 사실 앤더슨은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혼혈이었다. 미국에서 태어나 5살에 한국에 와 약 10년을 살다가 중학생이 되었을 때 다시 미국에 가게 되었다고.
앤더슨은 "미국 학교 생활은 처음에 진짜 힘들었다. 제가 왔을 땐 한국의 옷을 입었고 한국의 정서에 조금 익숙했고 그리고 제가 그때는 진짜 몸도 가늘고 작았다. 그러니까 나를 방어할 수도 없고. 왕따를 되게 많이 당했다. 애들이 때리고 미국 욕을 계속 하고 점심 때 나 혼자 앉아 있는 경우도 많고. 모든 면에서 (괴롭힘의) 타깃이 됐다"고 회상했다.
아시아 혼혈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한 앤더슨에게 유일한 탈출구는 달리기였고, 전국 대회에서 우승할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저절로 존중을 받게됐다. 앤더슨은 "그렇지만 아직도 친구들이 많이 있지 않고 괴로운 면도 많이 있고 예전처럼 왕따를 당하지는 않았지만 친한 친구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육상 국가대표로 발탁돼 활약도 했고, 의료기기 사업으로 승승장구 하며 보란듯이 큰 집에 비싼 차도 장만했지만 남은 건 공허 뿐이었다.
앤더슨은 "2층 집이고 지하실도 엄청 커서 롤러 스케이트도 탈 수 있었다"고 지난 성공을 회상하면서도 "그렇게 많은 걸 얻었지만 많은 소비도 했다. 낭비도 했고, (카드) 할부도 하니 쫓아가기 바쁜 거다. 없는 것만 보면 우을증도 생기고 괜한 생각도 하고 내 인생이 이정도밖에 안되고, 그냥 삶이 즐겁지 않았다"고 지쳤던 마음을 토로했다.
소비할수록 마음이 공허해질 때 떠오른 것이 한국에서의 유년시절이었다. 그는 "그래서 내가 한국에 한 번 살아보면 어떨까. 3주 동안 노원에서 머물렀다. 산에 올라가는 것도 좋고 사람들도 좋고. 나쁘지 않다 싶어 미국에 돌아가 3개월 동안 정리하고 한국에 완전히 들어왔다"고 털어놓았다. 욕심 다 내려놓고 행복을 찾아 온 곳이 한국이었다.
현재 생계를 위해 영어 강사 일도 하고 있다는 앤더슨은 "지금이 훨씬 행복하다. 미국에선 좀 더 과하게 살았다. 지금은 여유롭게 살고 돈 걱정을 많이 안 한다. 그래서 더 편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만족하는 마음을 드러내 훈훈함을 안겼다. (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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