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세 할머니 밟고 가도 사과 NO→구급차 가로막은 운전자, 분노 유발 영상(한블리)[어제TV]

이하나 2022. 10. 28. 06: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이하나 기자]

77세 할머니를 자동차로 밟고 지나가 큰 부상을 입히고도 사과조차 하지 않는 운전자의 행동이 분노를 유발했다.

10월 27일 방송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서는 어이없는 사고로 큰 부상을 입은 할머니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에서는 음주운전만큼 위험한 졸음운전 사고 영상을 공개했다. 짐까지 실은 14~15톤 집게 차는 졸음운전으로 1차 충돌을 하고 밀려온 차량에 2차 충돌을 했다. 출연자 모두 졸음운전 차량의 100% 과실을 확신했지만, 한문철은 80대 20으로 판단한 법원 판결을 전하며 항소를 해야 했지만, 보험사 때문에 항소 기한을 놓쳤다고 전했다.

갑작스럽게 방향 전환을 하는 경운기로 인한 아찔한 사고도 공개 됐다. 안전운전을 하고도 갑자기 방향을 꺾은 경운기 때문에 사고를 당한 차량이 20%의 책임을 묻게 되자 이수근은 “20%는 왜 준 거냐”라고 황당해 했다. 한문철은 “보험사에서는 100대 0인데도 그게 아니게 처리하는 경우가 아직 많다. 그래도 저분은 ‘제 차에 어르신이 다쳤으니 제가 보상하겠다’라고 받아들이셨다고 한다”라고 전했따.

양측이 동시에 제보한 영상에는 도로에서 묘기를 부리던 오토바이와 승용차가 충돌한 모습이 공개 됐다. 수빈, 규현, 기욤은 오토바이 과실 100%, 이수근과 한보름은 승용차의 일부 잘못이라고 봤다. 한문철은 묘기를 부리는 오토바이에게 경적을 울리지 않고, 속도를 더 줄이지 않았던 승용차에게 2~30%의 과실이 있다고 봤다.

구급차 긴급 출동 블랙박스 영상은 출연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3차 병원 응급수술을 위해 의료진까지 태우고 이동하던 구급차가 나타나자 차량 대부분 길을 터줬지만, 한 차량만 끝까지 비키지 않고 가운데로 이동했다. 구급차는 방송까지 하며 비켜달라고 요청했지만, 해당 차량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2분이 넘는 시간을 지체하는 모습에 한보름은 “뭐 하는 거냐. 진짜 너무했다”라고 분노했고, 이수근도 “너무 화난다”라고 거들었다. 그러나 처벌을 받아도 범칙금 6만 원, 과태료 7만 원 정도라는 말에 출연자들은 일동 탄식했다.

응급 환자를 태우고 이송하는 두 번째 영상에서는 택시 한 대가 구급차를 따라오며 얌체 운전을 했다. 구급차에서는 “그만 쫓아 오세요”라고 방송을 했지만, 택시는 비키지 않았다. 한문철은 “정당한 이유 없이 갓길 주행, 위험한 진로 변경, 터널 안 실선 변경으로 묶어서 처벌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CCTV 속 자동차 좌회전 사고 영상이 공개 됐다. 영상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던 77세 할머니가 자동차를 확인한 후 멈췄지만, 중앙선을 밟은 채 주행하던 차는 그대로 할머니를 친 후 밟고 지나가기까지 했다.

한문철은 “자전거가 먼저 왔으니까 기다려야 하는데 여기 들어오는 건 기본이 안 된 거다”라고 지적했다. 이수근도 “보였는데 계속 가네. 브레이크를 잡을 생각이 없었다. 고의로 사고 낸 것처럼 계속 갔다”라고 어이없어 했다.

이 사고로 할머니는 뇌출혈, 경추 골절, 폐와 간 등 큰 부상을 입었다. 사건 발생 6개월이 된 현재 방송에 출연한 할머니의 아들은 “벌건 대낮에 자전거가 옆에서 들어오는데 못 보고 깔아뭉갤 정도로 운전했으면, 아예 딴짓한 것 아니냐”라며 “경찰은 그렇기는 하지만 교차로 내에는 중앙선이 없다고 했다. 중앙선 침범으로 볼 수 없으니 중과실에 해당하지 않아 법적으로 처벌하기 어렵다고 했다”라고 억울해 했다.

아들은 가해자는 사과조차 없는 상황이며, 연락도 문자 두 개가 끝이었다고 전했다. 아들은 “차가 가슴 위를 깔고 지나가니까 늑골이 좌측 9개 골절, 폐, 심장, 간이 다쳤는데 혈기흉 상태라고 했다. 척추 쪽도 골절이 됐고 오른쪽 다리도 골절이 되어서 부러진 상태였다”라며 “3달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침대에서 자력으로 일어나는 게 힘드시다. 재활시간이 되면 간병인 도움을 받아 서는 훈련을 한다. 석달 가까이 배변 기저귀를 차고 계시고 정신과 치료도 받고 계신다. 빨리 회복하시고 힘내시고 일어나셨으면 좋겠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해당 사건은 2022년 9월 불송치 처리되어 사건이 종결 됐다. 한문철은 “저도 궁극적으로는 중앙선 침범 사고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중앙선을 침범하지 않았어도 사고는 똑같이 났을 거다. 가해자가 좁게 돌면서 왼쪽을 보지 못했기에 일어난 사고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건은 현재 수사 중지 상태로, 할머니의 중상해 판단을 위해 병원에서 지켜보는 상태다. 한문철은 “중상해는 12대 예외 항목에 해당하지 않아도 종합보험처리로 끝날 수 없다.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으면 그냥 끝날 수 있지만 용서를 못 받으면 처벌이 된다”라며 “저 정도면 중상해로 봐야 옳다”라고 사과조차 하지 않는 운전자에게 나중에 큰 코 다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사진=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