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청주 M15X 차질 없을듯…반도체 호황기 대비 전략적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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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한파'로 내년 투자규모를 줄이겠다는 SK하이닉스의 발표에 터 닦이 공사가 한창인 '청주 M15X' 공장 신설이 위축되지는 않을지 지역 사회의 우려가 크다.
이 같은 긴축 경영이 발표되자 청주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에 총 15조원을 투자해 추진하는 신규 확장팹 M15X 공장 신설에도 빨간불이 켜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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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반도체 한파'로 내년 투자규모를 줄이겠다는 SK하이닉스의 발표에 터 닦이 공사가 한창인 '청주 M15X' 공장 신설이 위축되지는 않을지 지역 사회의 우려가 크다.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0.3%, 매출액은 7% 감소했다.
하이닉스는 당분간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내년 투자액을 올해의 10조원 후반대 대비 50% 이상 줄이기로 했다.
이 같은 긴축 경영이 발표되자 청주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에 총 15조원을 투자해 추진하는 신규 확장팹 M15X 공장 신설에도 빨간불이 켜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하이닉스는 지난 11일 충북도·청주시와 청주 M15공장 용지에 M15X를 짓기로 협약했다. 공장 완공은 2025년, 장비 구축은 2027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년 투자 규모를 줄이면 당연히 M15X 신설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나 일부는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반도체 경기가 불황인 상황 속에서도 총 1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은 이미 이 같은 경영 악화를 계산한 투자계획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반도체 시장이 호황기로 전환될 상황에 대비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면 미리 공급망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한 만큼 신규 투자가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하이닉스 투자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 역시 M15X 신설은 투자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도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청주 투자는 현재 반도체 경기를 보고 하는 게 아니다"라며 "언제 반등할지 모르는 미래의 호황기에 대비한 전략적 투자인 만큼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다만 경영 상황에 따라 연차적 투자규모에는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닉스 측 관계자는 "투자계획대로 사업은 계속 진행할 것이지만 모든 기업이 마찬가지로 그해 경영 사정에 따라 투자액에는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라며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부분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하이닉스는 지난 6월 이사회를 열어 청주공장 증설 안건을 보류하기도 했었다. 총 4조3000억원이 들어가는 신규 반도체 공장(M17) 증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후 4개월 뒤 이보다 4배정도 많은 15조원의 M15X 신설 계획을 내놨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낙관적이지 않고, 국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투자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어 신중론이 작용했어도 결국 잠재적 수요에 대비한 투자계획은 이어졌다.
긴축 경영이 이뤄져도 투자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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