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美 중간선거 전 중대 도발?…핵실험·ICBM 징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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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거나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란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국가정보원(국정원)은 지난 26일 비공개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일 이전에 7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는 기존 분석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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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위성발사장도 움직임…한미 훈련 빌미로 도발할 수도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거나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란 관측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국가정보원(국정원)은 지난 26일 비공개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일 이전에 7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는 기존 분석을 유지했다. 국정원은 또 이번 국감에서 북한의 도발 전개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보고했으나, 보안사항임을 고려해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 5월부터 한미 당국은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친 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결단만 기다리고 있다고 판단해왔다. 현재까지 이같은 판단이 유효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매체 비욘드패럴렐(Beyond Parallel·분단을 넘어)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풍계리 3번 갱도에 특별한 동향이 없으며 4번 갱도의 진입로 공사도 중단됐다면서 이는 오히려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모두 마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북한은 2018년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5개국 취재진을 초청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 방식으로 폐쇄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으나 올 들어 다시 복구했다. 특히 북한이 복구한 것으로 보이는 3~4번 갱도는 아직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어 유력한 새 핵실험 장소로 꼽히고 있다.
북한은 올 들어 ICBM 시험발사를 재개하고 대남 '핵 투발' 용도로 개발해온 각종 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핵 투발 수단을 시험한 만큼, 이 미사일에 실을 핵탄두를 개량하기 위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이 ICBM 발사 준비에 나선 듯한 동향도 포착되고 있다. '분단을 넘어'는 26일 자 보도에서 이달 4일, 17일, 25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서해위성발사장 동쪽 전반에 걸쳐 공사가 진척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의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도 지난 11일 위성발사장 내 동쪽 로켓 추진체를 수직으로 세우는 조립동 건물이 서쪽으로 약 40m 이동한 데 이어 24일엔 외벽을 해체한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서해 발사장의 동향을 전했다.
서해위성발사장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과 ICBM 발사 기술의 거점이다. 김 총비서는 지난 3월 이곳을 찾아 '개건 현대화(리모델링)'를 지시했는데, 그 이후 꾸준히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발사장 내 공사가 끝나면 북한이 이곳에서 '위성 발사' 등을 가장해 신형 ICBM을 쏘아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북한은 올 2~3월 평양 순안공항 일대에서 신형 ICBM 개발 목적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한 뒤 '정찰위성 개발시험'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북한은 이달 들어 동·서해 '완충구역'을 향해 방사포(다연장로켓포) 등을 쏘며 '9·19남북군사합의'를 수차례 위반하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측 관할 수역으로 선박을 내려 보내는 등 지속적인 도발을 통해 위협을 고조하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선 오는 31일부터 한미 양국의 공중 전력이 참가하는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라 북한이 이를 빌미로 도발의 수위를 높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종합훈련에는 미국의 전략자산 중 하나인 F-35B가 5년만에 참가하게 된다. 북한은 지난달 말 동해에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5년 만에 전개됐을 때도 상당히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보름간의 대대적인 '핵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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