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앤더슨 "美 승승장구 삶 포기하고 韓 온 이유는…"(특종세상)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방송인 기성 앤더슨이 한국에 온 이유를 공개했다.
기성 앤더슨은 27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특종세상'에 출연했다.
한 행사에서 울버린 분장으로 큰 호응을 얻은 기성 앤더슨. 탄탄한 몸매와 잘생긴 외모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그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까지 더해져 방송계에 데뷔. 고정 리포터 자리까지 섭렵하며 '덕순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올해로 한국 생활 8년 차인 기성 앤더슨은 40세를 앞두고 미국을 떠나 한국에 왔다는데. 그 이유에 대해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며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5살부터 중학교까지 약 10년을 한국에서 생활했고 이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운을 뗐다.
기성 앤더슨은 이어 "미국 학교생활은 처음에 진짜 힘들었다. 제가 왔을 땐 한국에서 입던 옷을 입었고 한국의 정서에 조금 익숙했고. 그리고 제가 그때는 진짜 작았다. 몸도 가늘고. 그러니까 나를 방어할 수도 없고 왕따 많이 당했다. 애들이 막 때리고 미국 욕을 계속하고 그러면서 점심때도 나 혼자 앉아 있는 경우도 많았고. 그러니까 모든 면에서 괴롭힘의 타깃이 됐다"고 고백했다.
그런 그에게 유일한 탈출구가 되어준 것이 달리기였다고. 전국 대회에서 우승을 할 정도로 육상에서 두각을 보인 기성 앤더슨은 미국 육상 국가 대표 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후 의료기기 사업으로 승승장구하며 보란 듯이 큰 집에 비싼 차도 장만했지만 남은 건 공허뿐이었다고.
기성 앤더슨은 "가질 수 없는 것만 계속 보잖아. 그럼 우울증도 생기고 괜한 생각도 하고 '내 인생이 이 정도밖에 안 되나' 싶고. 삶이 즐겁지가 않았다"며 그때 한국에서 보냈던 어린 시절이 떠올라 욕심을 내려놓고 진정한 행복을 찾아 한국에 왔다고 밝혔다.
한편,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은 고품격 밀착 다큐 프로그램이다.
[사진 = MBN '특종세상' 방송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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