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위험한 시대 도래…核 위협" 경고(종합)

정윤영 기자 2022. 10. 2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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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서방 지배의 지배를 받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 전 세계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중요하고도 위험한 10년을 앞두고 있다."

그는 "세계는 현재 분쟁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인류에 위험이 도래했다. 그러나 서방은 여전히 식민주의에 사로잡혀 있으며, 다른 문명의 발전 저해하려한다. 러시아는 서방의 말을 절대로 따르지 않을 것이다. 서방이 이를 깨닫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그 대가는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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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지배 시대는 이제 끝…식민주의 사로잡혀"
"우크라, 더티밤 제조 기술 보유…우리군, 核 방어용으로만 사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상황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세계가 서방 지배의 지배를 받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 전 세계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중요하고도 위험한 10년을 앞두고 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엘리트 모임인 발다이 클럽 연례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러시아는 패권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세계는 현재 분쟁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인류에 위험이 도래했다. 그러나 서방은 여전히 식민주의에 사로잡혀 있으며, 다른 문명의 발전 저해하려한다. 러시아는 서방의 말을 절대로 따르지 않을 것이다. 서방이 이를 깨닫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그 대가는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서방은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좋은 관계를 구축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거부했다. 서방은 우크라이나에서 위험하고 피비린내 나는 더러운 게임을 하고 있지만, 미국과 동맹국들은 결국 러시아와 대화해야 할 것이다. 이제 서구 지배의 시대는 끝났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핵 위협과 관련해 "핵무기가 존재하는 한, 핵무기 사용의 위험은 항상 존재할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핵 무기를 사용하겠다는 말을 언급한적이 없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더티밤을 만들고 폭발시킬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더티밤'을 터뜨린 뒤 이를 러시아의 탓으로 돌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당국이 더티밤을 사용할 계획이 없다면서 러시아가 더티밤을 거듭 경고하는 것은 오히려 러시아가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신호로 여겨져야 한다고 일축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군 군사교리에 따르면 핵무기는 방어용으로만 사용하도록 돼 있다. 또 러시아가 미국과의 핵무기 통제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지만, 회담 제안에 대해서는 미국으로부터 아무런 반응을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에 대해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사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면 돈바스(친러 동부 지역)는 스스로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인들이 지난 2014년 시위를 통해 (친러) 대통령을 몰아낸 것이 오늘날 갈등을 촉발시켰다고 가리켰다.

그는 그러면서 오직 러시아만이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한국을 지목, 만일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경우 한국과 러시아 관계는 파탄날 것이라며 경고했다. 그간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외한 군수·의료물자와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친한 친구'라고 칭하면서 러시아와 중국간 관계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간 관계는 전례없이 개발적이고 효율적인 수준으로 향상됐다"며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26일 (현지시간) 최근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얌필에서 쓰러져 도로를 막은 전력 철탑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26일 (현지시간) 최근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얌필에서 파괴된 채 버려진 러시아 군 군용 차량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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