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호 관광명소로 개발… 명품홍삼 즐길 7만㎡ 단지도 조성”
“용담호 주변 규제 일부 풀려
빼어난 자연경관 활용 가능
귀농·귀촌인 정착도 돕겠다”
전북 진안군은 지난 20여 년 동안 전북·충청권 150만명의 생활용수를 책임지면서도 상수원보호 규제로 큰 피해를 봤다. 진안 용담댐이 완공되면서 31.4㎢가 물에 잠겼고, 1만3000여 명의 수몰민도 고향을 떠났다. 하지만 정작 군민 절반은 용담호 물을 마시지 못했다. 재선에 성공한 전춘성(61) 진안군수는 “지난 임기 동안 군 전체에 용담호 물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했고, 2025년엔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며 “이제는 용담호 물을 보존하면서도 친환경 개발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게 과제”라고 했다.
-용담호 개발 방향은.
“그동안 용담호는 빼어난 자연 경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수변 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개발에 제한이 많았다. 이제는 관련법에 따라 친환경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용담호 주변 개발을 위해 수변 구역 일부 해제를 위한 용역비를 확보했다. 수변 구역이 해제되면 관련 절차를 차근차근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2040년까지 단기·중기·장기 계획을 세워 용담호를 관광 명소로 개발하겠다.”
-수질 오염 논란 등 반대 목소리도 있는데.
“개발 예정 지역은 주민들이 사는 곳으로, 오‧폐수는 공공 하수 처리 시설을 거쳐 방류된다. 방류된 물은 환경부에서 제시한 수질 기준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다. 수질 오염이 발생할 수 없는 구조다. 용담호의 자연 생태계를 보전하면서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발을 진행해 난개발을 막겠다.”
-홍삼 산업에 변화가 필요하다.
“진안은 전국 최초로 홍삼 한방특구로 지정된 곳이다. 그동안 일등품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명품 홍삼을 만들어야 하는 시기다. 이를 위해 홍삼연구소, 홍삼 한방 클러스터사업단, 홍삼스파 등 다양한 시설을 집약한 ‘명품 홍삼 집적화단지(7만3287㎡)’를 조성한다. 2025년까지 132억원을 들여 판매장과 가공시설, 홍삼을 주제로 한 관광‧체험시설을 만들겠다. 집적화단지가 완공되면 홍삼 산업은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다.”
-인구가 갈수록 줄고 있다. 대책은 있는지.
“시골 인구가 주는 것은 전국적인 문제다. 이제는 이 속도를 완화하는 게 과제다. 우선 마을 단위 농업 경영체를 육성해 귀농·귀촌인들의 정착을 돕겠다. 이들의 자녀를 위해 인재학당 건립 등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산후 조리 비용을 지원하고 공동 육아 나눔터를 운영하는 등 관련 복지 예산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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