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 뇌물 의혹'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오늘 첫 준비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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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뇌물 의혹' 사건으로 구속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이 27일 열린다.
수원지법에 따르면 제11형사부(부장판사 신진우)는 이날 오전 11시 특정경제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씨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뇌물공여, 범인도피,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쌍방울그룹 부회장 A씨에 대한 공판준비기일도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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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 사건으로 구속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이 27일 열린다.
수원지법에 따르면 제11형사부(부장판사 신진우)는 이날 오전 11시 특정경제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씨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뇌물공여, 범인도피,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쌍방울그룹 부회장 A씨에 대한 공판준비기일도 이뤄진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의 주 혐의점에 대해 검찰 측과 변호인 측에서 쟁점을 정리하고 공판을 어떻게 진행할지 조율하는 자리로 본격적인 재판에 앞서 이뤄지는 절차다.
출석 의무가 자유로운 준비기일이기 때문에 이씨와 A씨가 법정에 출석할 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사건의 중요성을 따져 볼 때 출석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
이날 준비기일로 향후 재판 일정에 따른 진행 방식, 기일일정 등이 잡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씨는 2018년 7월10일~2021년 10월19일 쌍방울그룹이 관리하는 신용(법인)카드, 법인차량, 허위급여 등 3억2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가 사용한 법인카드 횟수는 약 3000회 가까운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중, 이씨가 도 평화부지사 재직 때였던 기간에 받은 2억6000여만원을 공직자 신분 상태에서 수수한 것으로 보고 특가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또 법인카드 외에도 2020년 3월~2021년 7월 렉서스·카니발 등 쌍방울그룹 법인 명의 차량 3대를 제공받았고 과거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 B씨를 쌍방울그룹 직원인 것처럼 허위 등재해 B씨를 통해 쌍방울로부터 약 9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씨에게 이같은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또 이씨에게 뇌물 등을 준 사실을 숨기기 위해 검찰이 쌍방울그룹 관련 수사를 개시하자 총무·재경부서 담당자가 쓰던 컴퓨터에서 관련 자료를 은닉하고 새 컴퓨터로 교체토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쌍방울그룹 실소유주이자 전 회장인 김모씨에 대한 검찰 수사를 막기 위해 해외도피를 돕기도 했다. 김씨는 이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는 데 핵심 인물이다.
이들의 혐의는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가 지난 2월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쌍방울그룹의 수상한 자금거래 내역 흐름을 발견했다는 분석에 따라 수사를 이어오던 중, 의혹에 대한 정황을 파악하면서 밝혀졌다.
검찰은 쌍방울그룹은 물론, 도청과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등 이씨와 관련된 곳에 대한 강제수사를 벌였고 이씨가 2008년 설립한 동북아평화경제협회도 수사 대상으로 지목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앞서 이씨와 A씨는 지난 2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관련된 의혹에 대한 진위 여부를 묻자 '인정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밝히며 혐의를 부인했다.
법원은 그러나 이씨와 A씨에 대해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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