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수 발효 증류한 ‘수성고량주’ 맛보세요”

장영훈 기자 2022. 10. 28.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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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고량주는 대구의 추억을 불러오는 술이다.

대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이들은 대학 때 수성고량주를 마신 추억이 한번쯤 있다고 한다.

수성고량주는 붉은 수수(高梁)를 발효 증류한 증류주로 맑은 향기를 낸다.

1953년부터 술 이름과 같은 대구 향토기업 수성고량주가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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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가을 여행]
수성고량주는 대구의 추억을 불러오는 술이다. 대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이들은 대학 때 수성고량주를 마신 추억이 한번쯤 있다고 한다. 수성고량주는 붉은 수수(高梁)를 발효 증류한 증류주로 맑은 향기를 낸다. 1953년부터 술 이름과 같은 대구 향토기업 수성고량주가 생산하고 있다. 향과 목 넘김이 탁월하고 다음 날 숙취도 거의 없어서 어르신들이 최상급 백주(白酒)로 떠올린다.

흔히 고량주라고 하면 중국 술을 생각하지만, 지역에선 수성고량주를 꼽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냄새 제거 효능도 있어서 다양한 요리에도 쓰인다. 순수 증류주여서 귀한 약재를 담는 약용주로도 활용된다. 360여 년의 한약재 판매시장 대구 약령시에서도 고량주를 약용주로 쓰고 있다.

고량주라고 하면 어르신들이 주로 즐기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최근 청년층이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캠핑과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간편하게 한두 병만 준비하면 즐기기에 딱 좋은 술로 요즘 반응이 괜찮다. 이에 수성고량주는 대중적인 수성후레쉬(250mL), 부엉이 병 모양의 수성빼갈(125mL), 캔으로 만든 수성원샷(150mL)을 연이어 출시했다. 특히 젊음과 열정을 강조한 브랜드 디자인이 호응을 얻고 있다.

칵테일로 즐기는 애주가도 늘고 있다. 부엉이 ‘모히또’는 수성고량주가 개발한 칵테일이다. 진저에일과 2 대 1로 배합하고 각 얼음을 띄워 시럽을 약간 첨가하면 그 맛이 탁월하다. 대구 북구 칠성 야시장의 인기 메뉴로 자리를 잡았다.

수성고량주는 최근 수도권을 공략하고 있다. 이달부터 킨텍스, 코엑스 주류 식품전시회에 연이어 출품한다. 신세계 프리미엄 식품매장인 SSG청담에는 수성프리미엄백주(500mL)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2015년부터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식품 전시회인 푸덱스박람회에 참가해 바이어들의 찬사를 받았다. 올해는 이달 26∼28일 열린 싱가포르 식품박람회에 참가했다. 이승로 수성고량주 대표는 “대구를 대표하는 고급 술을 빚는 자부심이 크다. 많은 고객들이 고량주를 즐길 수 있도록 판로를 더욱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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