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동연호 첫 조직개편… 키워드는 경제

오상도 2022. 10. 28.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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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미래 산업과 기후 환경, 노동 안전에 방점을 찍은 민선 8기 첫 대규모 조직 개편에 나서면서 '속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색깔을 강조한 개편안에선 전임 이재명 지사 시절 조직된 공정국과 소통협치국, 경제기획관, 도시정책관 등이 '업무 효율'을 이유로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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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성장산업·사회경제국 신설
이재명의 공정·소통국은 폐지
이창용과 독대 대외경제 논의

경기도가 미래 산업과 기후 환경, 노동 안전에 방점을 찍은 민선 8기 첫 대규모 조직 개편에 나서면서 ‘속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색깔을 강조한 개편안에선 전임 이재명 지사 시절 조직된 공정국과 소통협치국, 경제기획관, 도시정책관 등이 ‘업무 효율’을 이유로 자취를 감췄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추진되는 가운데 북부 관할인 평화대변인과 경기국제평화센터, 북부재난안전과의 3개 조직도 폐지됐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미래성장산업국과 사회경제국, 베이비부머과와 노동안전과를 신설하고, 환경국과 축산산림국을 기후환경에너지국과 축산동물복지국으로 개편하는 내용의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안’을 전날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은 20일간의 입법예고와 도의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이번 개편안은 전체 조직을 정비한다는 점에서 ‘김동연호’의 첫 조직 정비로 받아들여진다. 전임 지사의 색깔을 어느 정도 지우고, 김 지사 정책을 투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개정안은 산업 전환기에 경제 관련 조직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신설되는 미래성장산업국에는 디지털혁신과·반도체산업과·바이오산업과 등을 배치했다. 사회적경제국은 세대와 계층을 아울러 기회를 제공하는 업무를 맡는다.

환경국은 기후환경에너지국으로 개편된다. 축산산림국도 축산동물복지국으로 바뀌어 반려동물과가 신설되고, 노동국 안에는 노동안전망 강화를 위한 노동안전과가 조직된다.

아울러 핵심 공약 실천을 위해 도시재생추진단,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 경기국제공항추진단이 3급 담당관 체제의 전담 조직으로 꾸려진다. 류인권 도 기획조정실장은 “(경기 남북 간) 인위적 조직 이동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전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조직 개편을 거론하며 “경제위기가 이전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오는 만큼 재정정책의 궤를 거시경제에 맞추면서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지원을 두껍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1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독대해 불확실성이 커지는 대외 경제 환경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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