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 첫 ‘이건희 컬랙션’ 28일 개막… 근현대미술사 거장 작품 한눈에

강승우 2022. 10. 28.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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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는 처음으로 '이건희 컬랙션'이 도민에 선보인다.

27일 경남도립미술관에 따르면 28일부터 내년 1월25일까지 미술관 3층 4·5전시실에서 '이건희 컬랙션 특별전: 영원한 유산' 전시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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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는 처음으로 ‘이건희 컬랙션’이 도민에 선보인다.

27일 경남도립미술관에 따르면 28일부터 내년 1월25일까지 미술관 3층 4·5전시실에서 ‘이건희 컬랙션 특별전: 영원한 유산’ 전시회를 연다. 입장료는 무료다.
이건희 컬랙션, 이중섭 작품. 경남도립미술관 제공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들은 지난해 별세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평생 수집한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 점 중 일부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49점, 대구미술관 소장품 7점, 전남도립미술관 소장품 4점 등 60점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193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80여년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대변하는 거장 40여명의 한국화, 회화, 조각 등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전시회는 제1부 빗장을 풀며, 제2부 오늘이 그림 되니, 제3부 영원을 꿈꾸리 총 3부로 나눠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의 시작인 ‘제1부. 빗장을 풀며’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나라의 자연 풍경을 화폭에 담아낸 김기창(1904~1989), 변관식(1899~1976), 박대성(1945~), 오지호(1905~1982), 이인성(1912~1950) 등의 작품을 살핀다.
이건희 컬랙션, 유영국 작품. 경남도립미술관 제공
‘제2부. 오늘이 그림 되니’는 화려하고 빛나지 않더라도 정감 있고 평범한 일상적 삶의 모습들의 가치를 되새긴다.

특히 일제강점기와 해방공간을 거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오롯한 삶과 정체성을 표현하고자 했던 이중섭(1916~1956), 장욱진(1917~1990), 박수근(1914~1965) 등의 작품으로 이어진다.

마지막 ‘제3부. 영원을 꿈꾸리’는 끊임없는 조형 실험을 통해 새로운 미술과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했던 권진규(1922~1973), 김경(1922~1965), 김종영(1915~1982), 하인두(1930~1989), 유영국(1916~2002)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김종원 경남도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많은 이들과 나누길 바랐던 고 이건희 회장의 수집 철학과 기증 의미를 환기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컬렉션 작품들을 도민들이 처음으로 관람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 밝혔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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