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6억원 보유’ 이원모 인사비서관, 윤석열 정부 고위공직자 ‘재산 1위’

김원진 기자 2022. 10. 2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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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검찰 출신 주진우
76억6629만원 재산 등록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400억원대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인사비서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새로 임명돼 재산이 공개된 공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게재한 고위공직자 재산 등록내역에 따르면, 검찰 출신인 이 인사비서관은 445억9595만원을 재산으로 등록했다. 이중 그린명품제약 2만주, 자생바이오 4만주 등 배우자 신모씨의 비상장주식(328억5720만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신씨는 서울 강남 도곡동 오피스텔, 서울 노원 상계동 상가 64개도 보유했다. 유명 한방 의료재단 이사장의 자녀인 신씨는 민간인 신분으로 나토 정상회의 출장에 동행해 논란이 일었다.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 경향신문 자료사진

이 인사비서관도 우리기술투자 2341주 등 2억3105만원 상당의 상장주식을 보유했다. 이 인사비서관은 본인과 배우자의 일부 주식은 매도했고, 나머지는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서 직무 관련성 심사를 받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인사비서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임명돼 재산내역이 관보로 공개된 고위공직자 중 지금까지 가장 많은 재산을 등록한 인물이다. 지난 8월 재산공개에선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292억449만원을 재산으로 등록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160억4306만원)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에는 김동조 연설기록비서관이 124억원을 보유했다고 등록했다.

또 다른 검찰 출신인 주진우 법률비서관은 72억6629억원을 재산으로 등록했다. 이날 재산등록 내역이 공개된 대통령실 비서관 중 두 번째로 재산이 많았다. 경남 사천 임야 등 토지(22억2697만원)와 예금(30억9098만원) 비중이 컸다. 주 법률비서관은 DB 6만8891주, 메디아나 4만7639주, 에이스테크 5728주 등 8억3945만원 상당의 상장 주식을 보유했다. 주 법률비서관의 장남은 7억4191만원을 조부에게서 증여받았고, 증여세도 완납했다고 밝혔다.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30억9950만원), 권성연 교육비서관(38억1195만원), 유병채 문화체육비서관(41억1989만원), 이병화 기후환경비서관(38억7934만원), 임상준 국정과제비서관(33억7989만원)이 모두 30억원이 넘는 재산을 등록했다. 검찰 출신인 이 공직기강비서관을 빼면 모두 관료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각각 29억1244만원, 25억3108만원을 재산으로 등록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재건축 아파트 분양권을 보유했다. 윤 은행장은 영진약품 1300주, 파라다이스 1130주 등 1억7122만원 상당의 상장 주식을 보유했다.

이날 재산이 공개된 관료 출신 중에는 서울과 세종에 각각 아파트 1채씩을 보유한 다주택자들이 눈에 띄었다. 환경부 출신인 이 기후환경비서관은 세종 반곡동과 강남 대치동에, 최병관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세종시 집현동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아파트를 갖고 있다. 기재부 출신인 황정훈 조세심판원장은 세종시 나성동과 서울 용산구 이촌 아파트를 보유했다. 환경부 출신인 주대영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사무차장은 본인이 서울 강동구 상일동 아파트를 보유했고, 부인이 세종시 도담동 아파트를 갖고 있었다.

퇴직 고위공직자 중에는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재산이 늘어난 이들도 있었다.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은 지난 3월 공개(58억4026만원) 때보다 8억여원이 오른 66억8428만원을 재산으로 등록했다. 고 전 위원장이 보유한 서울 압구정 아파트값이 올라 재산 상승분에 반영됐다.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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