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골탕먹일 질문 안 해"...긴장 속 웃음보도
[앵커]
생중계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장관들에게 돌발 질문을 던질 것이란 예상에 긴장감이 흐르자 윤 대통령은 골탕을 먹이진 않겠다는 말로 시작했습니다.
진지한 토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때때로 장관들의 재치있는 발언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 대통령 : 쇼를 연출하거나 이런 거는 절대 하지 말라고 해놨으니….]
비상경제 민생회의를 앞둔 출근길, "쇼는 없다"던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대로 회의장인 자유홀은 음악도, 영상도 없이 단출했습니다.
타원형으로 둘러앉은 장관들, 80분 생중계에 모두가 '긴장 모드'였는데, 윤 대통령의 이 발언에 분위기가 다소 풀어졌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너무 긴장하지 마십시오. 제가 아주 장관들 골탕먹일 질문을 막 던질 거라고 하던데….]
곤란한 질문은 않겠다고 했지만, 틈새 '돌발' 질문이 있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이거 기업이 해야지, 정부에서 공무원이 운영해서 효과가 있겠어요? 어떻습니까?]
[이종호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일단 이제 국가에서 마중물로 준비하고 그다음에 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장상윤 / 교육부 차관 : 교과서부터 디지털 교과서로 전환하고….]
[윤석열 / 대통령 : 디지털 교과서가 되면 학생들이 책가방을 안 들고 다니는 건가요?]
[장상윤 / 교육부 차관 : 태블릿 PC에 들어가 있는데요.]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입담에 웃음보가 터지기도 했습니다.
[추경호 / 경제부총리 : 국토부 장관께서 제 눈을 보면서 절절하게 돈 달라고 그러시는데요. 적극적으로 뒷받침해드릴 테니 많이 제대로 수주해오십시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금융은 됐고, 이제 노동이….]
[박보균 / 문체부 장관 : 관광 산업화를 위한 재정 세제 지원 방안을 마련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추경호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네, 곳간 다 떨어지겠습니다.]
정치권의 시선은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정쟁' 대신 '행동'이 필요한 때라고 이번 회의에 힘을 실으며 야당의 동참을 요구했고,
민주당은 자화자찬 정치 쇼에 불과했다며 경제위기를 느낄 수 없는 '무풍지대'였다고 깎아내렸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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