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2연속 자이언트스텝…"치솟는 물가 잡아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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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달에 이어 2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인상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후 3대 주요 금리를 75bp(1bp=0.01%)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CB는 "인플레이션 목표치 2%에 도달할 수 있도록 금리를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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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달에 이어 2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인상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 후 3대 주요 금리를 75bp(1bp=0.01%)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CB는 유로존 경제가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와 정치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물가를 잡기 위해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ECB는 이날 인상 결정을 발표하며 "에너지 및 식품 가격 급등, 공급 병목 현상,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요 회복"등을 이유로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달 금리인상 이후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9.9%에 달해 사상 최고를 달렸다. 이는 ECB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의 약 5배에 달한다. ECB는 "인플레이션 목표치 2%에 도달할 수 있도록 금리를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기대 인플레이션은 계속 오르며 임금과 물가의 악순환이 시작될 위험이 커지면서 ECB는 이날 금리 인상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ECB는 저금리로 유럽의 은행들에 대출해주는 목표물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III)의 유동성 공급 조건을 11월 23일부터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ECB는 TLTRO 운영 관련 이자율을 ECB 금리와 연동하겠다고 했으며, 또한 은행에 은행에 자발적인 조기 상환 날짜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ECB의 금리 인상으로 자칫 경제 활동이 위축되고, 유로존 전망이 악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제한하면서 에너지 위기를 촉발했고, 올겨울 전력 부족과 난방비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유로존 경제가 2023년 1% 위축될 수 있다고 루이스 드 기노스 ECB 부총재는 경고했다.
이러한 가능성은 지난 8월 말 러시아가 독일로 향하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운영을 중단하면서 더욱 높아졌다. 독일 정부는 내년 경제가 0.4%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25일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에서 ECB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성급한 선택"이라고 비난하면서 "공공부채가 높은 회원국들에게 더 큰 어려움을 안기고 있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수요를 무너뜨려야 한다는 통화 정책 결정자들의 생각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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