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검승부’ 도경수, 김태우에 “우리를 지키는 건 법과 국민”
‘진검승부’ 도경수가 김태우 말에 반박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진검승부’에서는 검찰을 지키기 위해 힘이 필요했다는 김태우 말을 반박하는 도경수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진정(도경수)는 김태호(김태우)에게 “김태호 씨, 당신을 살인사건 은폐 및 증거 조작 사주, 협박과 납치, 살인 미수 교사 혐의로 긴급 체포합니다”라고 말했다.
황당해하는 김태호 앞에는 정재훈(배제기)이 신아라(이세희)에게 잡혀서 나타났고 결국 그는 수갑을 차게 됐다.
진정은 “내가 얘기했지? 당신 이제 끝이라고”라고 말했고 그는 김태호에게 “대체 왜 그런 겁니까? 뭘 얻겠냐고 누구를 위해 충성하면서 검사로서 사명감 따위 내다 버린 건지”라고 물었다.
이에 김태호는 “사명감이라. 애초에 우리한테 그런 게 있었나? 우린 그냥 5년마다 주인 바꿔 모시는 사냥개들 아닌가. 난 그게 싫어 힘이 필요했어.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강한 검찰. 그런 강한 검찰을 만들 위치까지 올라가기 위해 힘이 필요했다고“라고 설명했다.
그 말에 진정은 “권력에 맞서기 위해 권력의 힘을 빌린다? 주인 바꿨다는 소리로밖에 안 들리는데?”라고 말했고 김태호는 필요악이라는 게 있다며 “조직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이야. 난 틀리지 않았어”라고 말했다.
김태호 말을 부정한 진정은 “당신은 틀렸어. 검찰을 지키기 위해? 당신이 뭐라고 우리를 지켜. 착각하지 마세요 김태호 씨. 우리를 지켜주는 건 힘이나 위치가 아니야. 법과 국민이야. 내가 증명해줄게. 당신의 그 알량한 신념이 얼마나 잘못된 건지. 그 힘이라는 게 얼마나 허무하게 박살 나는지”라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진정을 붙잡은 김태호는 아무리 검사 개개인이 하나의 관청이라 해도 계급은 존재한다며 상명하복이 뿌리 깊은 폐해일지라도 검찰을 이끌어온 원동력이라 말했다.
그는 “너는 스스로 정의롭다고 생각하겠지만 아니야. 넌 그냥 조직 전체로 봤을 때 망가진 불량품. 사과 상자 안에 썩어 문드러진 사과하나. 우리 모두를 망가뜨리는 교란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너 하나 때문에 우리 조직 전체가 무너지고 있다고. 이러다 힘, 권력 모두 잃게 되면 과연 다음 검찰은 누가 남을까”라고 물었다.
진정은 “진짜 검사만 남겠지”라며 방을 빠져나갔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진검승부’는 오후 9시 50분에 만나볼 수 있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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