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광산 갱도 매몰사고 2명 고립…구조 안간힘
[뉴스리뷰]
[앵커]
지난 8월 붕괴사고로 2명의 사상자를 낸 경북 봉화의 아연 광산에서 또 사고가 났습니다.
이번엔 갱도 매몰 사고로 작업자 2명이 고립됐습니다.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상당한 시일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봉화군 재산면 아연광산에서 사고가 난 건 지난 26일 오후 6시쯤입니다.
지하 46m 지점의 폐갱도에서 900t 가량의 벌흙이 쏟아면서 지하 갱도 입구가 막혔습니다.
<김윤현 / 봉화소방서 예방안전과장> "폐광에서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제반시설 전기라든지, 비상계단, 비상탈출계단 이런 모든 걸 다 휩쓸고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사고 당시 3곳의 갱도에서 작업자 7명이 갱도 보수 작업 중이었습니다.
다른 2곳에 있던 작업자 5명은 자력으로 탈출하거나 업체 관계자들이 다른 통로를 이용해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지하 190m 지점에서 작업 중이던 56살 A씨와 62살 B씨 등 2명은 갱도에 고립돼 연락이 끊겼습니다.
광산 업체 측은 자력으로 구조하려다 실패하자 사고 다음날 오전에야 소방 당국에 신고했습니다.
뒤늦게 사고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온 실종자 가족들은 무사히 구조되기를 기대하며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 "물이랑 다 갖고 들어갔데요. 그러니까 희망을 갖고 있죠. 공간이 안에 또 있으니까 그냥 잘 있을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소방 당국과 경찰, 업체 측은 130여명의 인력과 20여대의 장비를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갱도와 연결된 다른 수직갱도를 통해 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조 통로로 이용할 폐갱도가 돌과 암석으로 가로막혀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상권 / 사고 광산 안전관리담당> "갱도가 오래된 갱도다 보니까 암석들이 박혀있어요. 하나하나 꺼낼려니까 그게 힘이 드는 상황입니다."
소방 당국은 구조에 최대 사흘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소방과 업체 측은 "고립된 작업자들이 생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구조 작업에 온힘을 쏟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경북_봉화 #광산 #매몰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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