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변동 없이 20년" 기적 같은 노을의 스무살[인터뷰S]

장진리 기자 2022. 10. 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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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을. 제공|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노을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사람의 나이로 따지자면 스무살, 성인이 되는 길목에 섰다. 20년간 잘 자라 무르익은 이들은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노을은 27일 데뷔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미니앨범 '스물'을 발표한다. 지나온 2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20년을 준비하는 의미있는 음반이다.

나성호는 "사람으로 비교를 해보면 스무살이다. 정말 특별한 나이"라며 "아이가 어른이 되는 나이고,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진정한 나에 대해서 알아가고, 한 번 더 변화할 수 있는 특별한 나이라 인생에서 이만큼 특별한 나이가 있을까 싶다"라고 20주년의 의미를 짚었다.

이어 "우리도 돌아보고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보고 싶고, 어떤 식으로 변화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 그런 생각에 새 앨범 이름을 '스물'로 지었다"라고 설명했다.

노을은 '세계 최초 모바일 그룹'이라는 타이틀 아래 JYP엔터테인먼트의 보컬 그룹으로 2002년 데뷔했다. 이후 '청혼', '전부 너였다', '붙잡고도'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데뷔 직후부터 인기를 얻었지만 이들의 20년이 늘 평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2007년에는 멤버들의 입대 등으로 활동을 중단했고, 이들은 약 5년간 긴 휴지기를 가졌다. 2011년 '그리움'을 발표한 이들은 '그리워 그리워'를 시작으로 다양한 히트곡을 쏟아내며 활동 2막으로 여전한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20년을 뒤돌아보면 여러 영광의 순간이 존재한다. 이 중에서도 노을 멤버들은 5년의 공백을 가지기 전 팬들을 마지막으로 만난 앙코르 콘서트 '어 나이스 데이-커튼 콜'을 떠올렸다.

강균성은 "5년 공백기 전에 노을 콘서트를 했는데 마지막에 '전부 너였다'를 불렀을 때 팬분들이 '노을 포에버'라는 슬로건을 들어주셨다. 너무 인상 깊었다. 노을은 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들어주셨을 때 너무 힘이 됐고, 눈을 감고 눈을 떴는데 그 장면이 펼쳐져 있어서 울음이 터졌다"라고 뭉클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강균성은 "상곤이 형은 노래 부를 때 늘 눈을 감고 있어서 못봤다. 멤버들이 노래를 못하니까 무슨 일이야 하고 눈을 떴다가 그걸 보고 오열을 했다"라고 했고, 이상곤은 "무릎까지 꿇고 울었다"라면서 "나성호는 안 울었다. 터미네이터 액체인간이다. 태어나서 산부인과 이후에 울어본 적이 없다"라고 폭로해 폭소를 자아냈다.

▲ 노을. 제공| 씨제스엔터테인먼트

한 그룹이 데뷔해 멤버 변동 없이 20년을 이어오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를 해낸 노을 멤버들은 '기적'이라고 자신들의 20주년을 설명했다.

나성호는 "감사한 마음이 커졌다. 계약 만료되고 회사를 옮기고 그런 과정에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다. 좋은 작곡가 분들이 좋은 곡도 써주시고 시너지를 내서 여기까지 온 것 같아 주변 분들에게 고맙다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했고, 전우성은 "40주년, 50주년 하려면 건강해야겠다는 생각이 미리 드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상곤은 "20이라는 숫자가 주는 중압감이 있다. 우리는 여러 방면에서 운이 좋아서 사랑도 받고 여기까지 왔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했고, 강균성은 "팬들이 그 자리에 있어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팬들에게 20주년의 공을 돌렸다.

강균성의 경우 운동과 영양제 등으로 20주년에도 20대의 체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체력, 정력이 20대 초반이다. 한 달에 한 번 병원 검진을 받고, 3개월에 한 번씩은 피를 뽑아 검사도 한다"라며 "테니스도 치는데 8시간씩 친다. 살도 많이 빠지고 건강해진다. 이렇게 체력이 오르면 노래해도 안 지친다. 하루 웬종일 힘이 넘쳐난다"라고 과시했다.

하늘의 노을은 매일 볼 수 있지만, 매일 다른 색깔과 형태로 물들인다. 매일 지지만, 매일이 다른 노을처럼 이들도 늘 변화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는 각오다.

나성호는 "K팝이 요즘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데 K팝이라고 하면 하나만 떠오르는 것 같다. 한국에 노래 잘하는 사람이 정말 많고 여러 장르가 있다. 또 발라드를 하는 그룹으로 몇 안되는 팀이 있으니까 더 잘하고 싶다. 책임감까지는 아니지만 한국에 이런 음악도 있다, 똑같은 스타일의 음악만 있는 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또 우리 색을 잃지 않으면서도 잘 해나가고 싶다"라고 했다.

이상곤은 "발라드라는 게 사실 들으시는 분들이 비슷비슷하게 들으실 수도 있는데 치열하게 변화하려고 그 안에서 노력을 하고 있다. 들으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크게 변화했다는 걸 모르실 수도 있지만, 항상 노력을 하는 것 같다"라고 '노을표 발라드'에 대한 치열한 연구를 전했다.

이어 강균성은 "꾸준히 하면 그때 나이마다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저희 노을이 후배들의 좋은 모델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 노을. 제공| 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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