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불똥 - 지자체·공기업 돈줄까지 말랐다

홍신영 2022. 10. 27. 19: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강원도가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지만, 레고랜드에서 시작된 자금 경색은 이미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로 빠르게 퍼져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공기업, 우량기업들까지 돈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 개발 현장.

지난 24일 인천도시공사가 이 사업을 위해 발행했던 채권 가운데 8백억원 어치를, 다시 시장에 내놨습니다.

만기가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결국 2백억원 어치를 못 팔았습니다.

[인천도시공사 담당자] "10월 14일 이후에 본격적으로 한전이 유찰되고 부산교통공사도 계속 유찰되고‥ 그러면서 '아. 이제 시장이 바뀌었구나.'"

천안시도 만기가 된 산업단지 개발 채권 565억원을 아무도 사주지 않아서, 매각을 담당한 증권사가 다 떠안았습니다.

역시 강원도가 레고랜드 채권에 대한 보증을 철회한 직후 벌어진 일입니다.

[천안시 담당자] "보증 채무를 자치단체가 이행을 안 한다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거든요. 앞으로 재정투자가 결코 지자체나 이런 데에서도 녹록지 않고."

안 그래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지자체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올해 안에 1천3백억원의 빚을 갚고, 당분간 채권 발행도 안 하기로 했습니다.

[인천시 담당자] "지금 안 그래도 기준금리가 계속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채권을 추가로 발행을 하는 건 어렵다라는 생각은 미리 갖고는 있었어요."

지자체뿐만 아니라 공기업이나 우량기업들도 돈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고신용등급을 가진 한국전력은 최근 4천억원어치 채권을 발행했는데 절반이 안 팔렸고, 인천공항공사, 가스공사도 다 못팔았습니다.

LG유플러스도 최근 회사채 1천500억 원을 다 못 팔았습니다.

창사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안 그래도 금리 때문에 채권 시장이 얼어붙은데다, 레고랜드 사태가 기름을 부으면서, 기업들은 당장 돈 구할 곳이 막혔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영상 취재 : 정지호/영상 편집 : 송지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 취재 : 정지호/영상 편집 : 송지은

홍신영 기자(hs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21286_35744.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