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총수 모두 '회장님' 됐다…평균 53세 젊어진 재계
4대 그룹 총수는 모두 '회장'
김동관 부회장·정기선 사장
한화·HD현대 핵심역할 맡아
롯데 신유열 상무도 경영수업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회장에 취임한 이재용 회장은 1968년생으로 4대 그룹 총수 중에서 1960년생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 2020년 10월 20년 만에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총수가 된 정의선 회장은 1970년생으로 이 회장보다 두 살 아래다.
4대 그룹 총수 중 막내는 구광모 LG 회장이다. 구 회장은 1978년생으로 40대의 그룹 수장이다. 2018년 6월 구본무 전 회장의 별세로 LG그룹 4대 회장에 올랐다. 구광모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한 4세 경영인이다. 재계 범위를 넓히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4세 경영인에 속한다.
다소 소원한 관계였던 선대 경영인들과 달리 현재 4대 그룹 총수들은 종종 만나 재계 현안을 논의하고 친분을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맏형 격인 최태원 회장이 모임을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6월 정의선 회장의 장녀 결혼식 때도 이재용·최태원·구광모 회장이 모두 참석했다.
재계에 부는 세대교체 바람에 1980년대생 회장 탄생도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근접한 것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중 첫째인 1983년생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다. 김동관 부회장은 사장이 된 지 약 2년 만인 지난 8월 말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에 더해 통합 방위사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전략부문 대표까지 맡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3세 경영인인 정기선 HD현대 사장도 1982년생이다. 올해 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다. 지금은 전문경영인인 권오갑 그룹 회장과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이 전면에 나서고 있지만 앞으로는 정기선 사장이 보다 적극적인 경영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인 1986년생 신유열 상무는 올해 들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에 합류했다. 지난 8월 신 회장의 베트남 출장에 동행하면서 본격적인 경영 수업에 들어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신 상무는 이제까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거의 없어 당시 베트남 행사 참석이 재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신 상무는 부친인 신 회장을 빼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하고 노무라증권에서 근무한 것은 신 회장의 학력·경력과 일치한다. 정통 경영학을 공부하고 금융을 파악해야 그룹 전체를 지휘하는 안목이 생긴다는 것이 평소 신 회장의 지론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전략기획 1담당이 최근 인사에서 상위 보직인 식품성장추진실장을 맡게 됐다. 지난해 부장에서 경영리더(임원)로, 1년 만에 담당급에서 실장급 임원으로 승진하며 핵심 업무를 맡게 됐다고 분석된다.
[이유섭 기자 /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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