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도 안들어오는데 얼마나 무서울까"…광산사고 현장에 달려온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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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사고가 발생했는데 오늘 아침에서야 회사가 '사고났다'는 연락을 했어요."
광산 지하 갱도에 매몰된 A씨(62)의 부인 B씨는 "사고가 발생한 뒤 15시간 만에 회사 관계자가 사고 소식을 가족에게 알렸다"며 원통해 했다.
그는 늦게 사고 소식을 알린 회사에 원통함을 표시하자 회사 관계자는 B씨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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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뉴스1) 이성덕 기자 = "어제 사고가 발생했는데 오늘 아침에서야 회사가 '사고났다'는 연락을 했어요."
광산 지하 갱도에 매몰된 A씨(62)의 부인 B씨는 "사고가 발생한 뒤 15시간 만에 회사 관계자가 사고 소식을 가족에게 알렸다"며 원통해 했다.
남편 사고 소식을 접한 B씨는 거주하고 있는 강원도 정선군 사북면에서 차량을 타고 경북 봉화군 소천면까지 한걸음에 달려왔다. 그는 사고 현장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그는 늦게 사고 소식을 알린 회사에 원통함을 표시하자 회사 관계자는 B씨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B씨는 "회사 관계자는 지난 8월 광산에서 사고가 한차례 나 언론에 또 보도될까 봐 회사 자체적으로 구조작업을 구출해 해결해보려다 안돼서 119에 신고했다는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댔다"고 말했다.
또 "남편이 4년간 이곳에서 근무해 광산 갱도의 내부 구조를 잘 알고 있어 물과 흙, 분진 등이 섞인 물질이 흘러내려 반대편으로 도망친 것은 아닌가 싶다"면서도 "사고로 인해 전기가 끊기고 저체온증으로 고통을 받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했다.
전날 오후 6시쯤 뻘이 장시간 사용하지 않았던 갱도에서 30분가량 아래로 쏟아지면서 작업 중이던 인부 2명이 갇히고 5명이 자력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24시간 동안 착암기와 쇼벨을 이용해 돌을 뚫고 치우며 고립된 인부 2명을 구조할 예정이다. 구조가 가능한 지점까지 도달하려면 최소 2,3일이 소요된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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