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아프고, 동생 하늘나라에"..'첫번째 아이' 박하선, 힘들었던 시간 연기로 쏟아낸 치유 [종합]

CGV용산=김미화 기자 2022. 10. 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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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CGV용산=김미화 기자]
배우 박하선, 오동민이 27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첫번째 아이'(감독 허정재)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육아휴직 후 복직한 여성이 직장과 가정에서 겪는 무수한 딜레마를 그린 여성 영화 '첫번째 아이'는 11월 10일 개봉한다. /2022.10.27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박하선이 힘들었던 시간을 연기로 쏟아내며 명품 연기를 펼쳤다.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첫번째 아이'(감독 허성재)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 된 기자간담회에는 박하선, 오동민, 공성하, 오민애, 허정재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첫번째 아이'는 육아휴직 후 복직한 여성이 직장과 가정에서 겪는 무수한 딜레마를 통해 의지할 수도 홀로 설 수도 없는 세상과 마주한 우리 시대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배우 박하선이 27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첫번째 아이'(감독 허정재)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육아휴직 후 복직한 여성이 직장과 가정에서 겪는 무수한 딜레마를 그린 여성 영화 '첫번째 아이'는 11월 10일 개봉한다. /2022.10.27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며느라기2…ing'2022), '산후조리원'(2020) 등에서 기혼 여성의 현실과 삶을 다채로운 캐릭터로 선보였던 배우 박하선이 주인공 '정아' 역으로 분해, 한층 더 깊어진 연기로 선보였다.

허정재 감독은 첫 장편영화를 연출한 소감을 밝히며 "제가 단편영화 부터 사회적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장편을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제가 계속 살면서 첫 장편이다보니 제가 생각하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그것이 저희 엄마 이미지였다"라며 "어린 시절 엄마가 거실에 앉아서 차를 마시는 이미지가 있는데 저희 엄마도 가정주부였고, 첫 영화다보니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박하선은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일단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저도 첫번째 아이가 있고, 처음 아이를 키워봤으니 공감할 수 있었다. 엔딩이, 원래는 지금과 조금 달랐는데 문제를 제시하는데 좋을 것 같았다"라며 "저도 산후에 육아 하면서 조금이지만 우울증 같은 것도 겪었고 아이를 키우며 돌봄 문제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많았었기에 이 작품에 끌렸다. 안하면 안 될 이야기 같아서 놓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배우 오동민이 27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첫번째 아이'(감독 허정재)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육아휴직 후 복직한 여성이 직장과 가정에서 겪는 무수한 딜레마를 그린 여성 영화 '첫번째 아이'는 11월 10일 개봉한다. /2022.10.27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오동민은 "누군가는 해야 될 이야기라 생각했다. 어쩌면 소재로서는 조금 클리셰적일 수 도 있지만 그것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이 시나리오가 가진 매력이 세련되게 잘 풀었구나 생각했다. 이야기가 던지는 메시지, 경각심이 좋았고 저도 시나리오를 읽고 제 어머니가 생각났다. 좋은 멤버, 동료들과 함께 호흡하는 지점이 매력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공성하가 27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첫번째 아이'(감독 허정재)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육아휴직 후 복직한 여성이 직장과 가정에서 겪는 무수한 딜레마를 그린 여성 영화 '첫번째 아이'는 11월 10일 개봉한다. /2022.10.27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박하선은 캐릭터에 완전히 일체된 연기로 눈길을 끈다. 박하선은 "사실 이 작품을 찍은 때 저희 아이가 다쳐서 한 달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제가 없을 때 다른 사람이 아이를 봐주고 있었는데, 무거운 물건이 아이한테 떨어져서 아이가 한 달 동안 입원해 있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병원에 있다가 나와서 촬영장에 갔다. 그러다보니까 저절로 몰입이 됐다"라며 "주말에 중환자실에 있을 때도 있었는데 미안한 마음으로 나와서 촬영했다"라고 털어놨다.
배우 오민애가 27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첫번째 아이'(감독 허정재)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육아휴직 후 복직한 여성이 직장과 가정에서 겪는 무수한 딜레마를 그린 여성 영화 '첫번째 아이'는 11월 10일 개봉한다. /2022.10.27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이어 박하선은 "또 그 당시, 저의 친동생이 죽은지 얼마 안 된 시기였다. 그래서 감독님이 저에게 '찍을 수 있으시겠어요'라고 물어보기까지 했다. 오래 기다렸기에 책임감으로 하게 됐는데 당시 저 조차도 많이 힘들었던 시기다"라며 "아침에 눈이 안 떠졌으면 좋겠다라고 생각 할 정도로 힘들었다. 그런 힘든 마음을 저도 갖고 있으니까, 저절로 몰입이 됐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실제 아이를 키우며 일하는 박하선은 개인적인 육아 근황도 공개했다. 박하선은 "워킹맘으로 저도 영화에 많이 공감했다. 요새는 부부가 공동 육아를 많이 하지만, 준비물 챙기는 것도 그렇고 엄마들 모임도 그렇고 아직도 엄마나 여자에게 좀 더 주어지는 부담이 많다"라며 "개인적으로 저희 부부는 평소에는 아이가 유치원에 9시에 갔다가 5시에 오면 나머지 시간은 거의 함께 한다. 그래서 저녁이 자유롭지 못하다. 저녁에는 못 나간다고 보면 된다"라고 밝혔다.

배우 박하선이 27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첫번째 아이'(감독 허정재)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육아휴직 후 복직한 여성이 직장과 가정에서 겪는 무수한 딜레마를 그린 여성 영화 '첫번째 아이'는 11월 10일 개봉한다. /2022.10.27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이어 박하선은 "저희는 다행히도 부모님들께서 육아를 많이 도와주셨다. 친정 부모님도 전화 드리면 30분 내로 달려오시고, 시부모님도 많이 도와 주신다"라며 "그러고 저희 옆집에 박솔미 언니가 사는데, 정 안되면 언니에게 맡긴 적도 있었다. 그렇게 분담을 했다"라고 전했다.

박하선의 남편 역하을 맡은 오동민은 박하선과의 호흡에 대해 "드라마 '평일 오후 3시의 연인'에서 박하선 배우가 누나로 나왔다. 극 중 제가 짝사랑 하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졸졸 따라다녔다"라며 "그런데 갑자기 제가 (박하선의) 남편이 돼서 감개무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동민은 박하선이 촬영 중 개인적인 일로 힘든 마음을 가지고 촬영했다는 말에 "저는 사실 촬영할 때는 이렇게까지 힘든 상황에서 촬영하는지 몰랐다. 힘든 일이 있는지는 알았지만, 이정도였다는 것은 오늘 알 정도로 촬영장에서 박하선이 정말 프로패셔널 했다. 제가 오히려 현장에서 많이 의지했다"라고 전했다.

허정재 감독, 배우 박하선, 오동민, 공성하, 오민애가 27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첫번째 아이'(감독 허정재)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육아휴직 후 복직한 여성이 직장과 가정에서 겪는 무수한 딜레마를 그린 여성 영화 '첫번째 아이'는 11월 10일 개봉한다. /2022.10.27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끝으로 허정재 감독은 영화가 이야기 하는 아이 돌봄, 저출산 문제 등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허 감독은 "저출산이 문제라고 하고, 이 영화도 페미니즘적 요소가 있는데 사실 저는 요즘 시대에 아이를 낳는게 정답인가 하는 생각을 한다"라며 "아이를 낳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고, 여성권을 추구하는 입장에서는 아기를 낳지 않는게 좋은 선택이 되기도 한다. 저출산이 꼭 문제가 된다기 보다 개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기를 낳는 입장에서는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육아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박하선의 진심 어런 연기가 담긴 '첫번째 아이'가 돌봄과 육아, 여성의 사회 생활에 대한 문제로 관객과 함께 소통할 수 있을지 주목 된다.

한편 '첫번째 아이'는 11월 10일 개봉한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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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용산=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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