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과기원] AI 이식으로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계 디지털 전환 이끈다
[천안]충남지역 산업계의 AI·ICT산업 확산의 허브 기능을 수행할 '인공지능(AI) 지역특화산업 실증랩'이 27일 문을 열었다. 충청남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하 NIPA)이 주관하는 2022 AI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이하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충남도 산하기관인 충청남도과학기술진흥원(이하 충남과기원)은 지난 5월부터 이 사업을 도맡아 수행하며 제조업 중심의 지역 산업계에 AI를 도입해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지역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계에 불어넣는 AI
충남은 제조업 중심으로 구성된 지역 산업계의 AI 도입에 집중하고 있다. 제조업은 충남도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기둥이다. KIS 밸류 자료를 보면 2020년 기준 충남의 매출액 비중은 제조업이 89.7%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다. 기업 수 비중도 제조업 70.9%에 달한다.
충남은 그동안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미래 산업의 불모지로 평가받아 왔다. 충남도는 충남과기원을 중심으로 하드웨어 중심의 제조산업에 인공지능 등 소프트웨어를 주입하며 지역기업의 글로벌시장 경쟁력 강화와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제조업계는 대외 상황변화, 생산인력 고령화, 생산성 감소로 디지털 전환이 시급한 실정이다. 하지만 산업연구원의 조사결과 국내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 준비는 5점 만점에 1.21점에 불과하다.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은 기획, 생산, 물류 등 가치 사슬의 모든 영역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데이터의 수집 분석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다.
충남과기원은 지난 5월 AI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며 AI기술 융합의 첫 발로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을 택했다. 지역 주력산업 중 하나인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에 AI기술을 적용,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의 AI 전문기업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친환경 모빌리티는 저탄소,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산업으로 자동차 뿐 아니라 수소, 드론을 포함한다. 과기원은 올해 2월부터 수요조사를 추진해 지역 친환경 모빌리티 기업의 데이터 보유현황과 AI 융합기술 수요기업 7곳을 발굴했다. 이어서 AI 융합 솔루션 개발과 AI 전문기업에 전문인력을 공급하기 위한 실증랩을 구성했다. AI 및 ICT/SW 전문기업 8곳을 △설계지능화 △공정지능화 △검사지능화 △예지보전 △공급망관리지능화 등 5가지 AI융합 기술별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현재 AI 전문기업들은 수요기업의 공정데이터와 개선 요구사항을 분석해 12가지 AI 융합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AI 전문기업들은 지역 인재 7명을 포함해 신규 고용 23명을 창출했다. 또한 AI 전문기업 4곳을 충남도 내에 유치해 중부권 중심의 AI 융합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충남과기원은 이번 지원사업으로 수요기업들의 생산성이 7% 향상되고 매출액은 약 340억 원 증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지역의 주력 산업인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의 세계 시장 변화를 대비한 대응력을 강화했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다.
◇AI실증랩, AI융합 솔루션 개발을 위한 공용 개발 인프라 구축
'인공지능(AI) 지역특화산업 실증랩(이하 AI실증랩)'이 27일 개소했다. AI 기술을 산업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원활하게 학습, 운영이 가능한 공간이 필요하다. AI실증랩은 다양한 데이터의 학습·가공을 위한 시설이다. AI 전문기업의 개발공간과 소통공간을 포함해 AI융합 솔루션 개발을 인프라 구성을 지원한다. 충남과기원은 내년부터 운영을 맡을 충남지식산업센터에 실증랩을 확장해 충남 지역 AI·ICT산업 확산의 허브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AI실증랩은 충남 AI 융합 기술 개발 허브로서 충남 친환경 모빌리티 소재·부품 회사와 AI 전문기업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과기원은 실증랩을 바탕으로 충남 도내에 AI 전문기업 8개사 육성·유치를 위해 최대 지원을 할 예정이다.
◇ "제조업 분야의 AI 도입은 선택 아닌 필수"
김광선 충남과기원장은 지역 제조산업계의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충남은 2019년 기준 GRDP(지역 내 총 생산)가 전국 3위다. 즉 제조업체가 많다는 것"이라며 "미래 사회는 디지털 전환 사회이며 이것이 4차산업혁명, 제조업체의 AI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화, 데이터 구축, 분석, 예측이 디지털 전환이며 이를 위해서는 AI 도입이 필요하다"며 "충남과기원은 AI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에 AI를 도입하고 시스템화에 필요한 AI인력을 양성하는 두 가지 역할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즉설]국민의힘 의원 30명은 고민 중…세 번째 '김건희 특검' 이탈표는? - 대전일보
- "2000조 원은 '껌값'"…러시아, 구글에 200구(溝) 달러 벌금 - 대전일보
- 대통령실 "대통령 관저, 스크린 골프장 등 호화시설 없다" - 대전일보
- 尹 대통령 지지율 20%도 '붕괴'…19%로 취임 후 역대 최저 - 대전일보
- 서해안 철도 교통시대 개막… 서해·장항선·평택선 동시 개통 - 대전일보
- 추경호 "尹-명태균 통화 법률적 문제 없다…상황 지켜봐야" - 대전일보
- "잘못했습니다"…'흑백요리사' 유비빔, 돌연 폐업 이유는 - 대전일보
- 머스크도 반한 '킬러' 김예지, 테슬라 앰배서더 선정…국내 최초 - 대전일보
- 한미, 한반도 문제 논의…"北 러 파병 동향 및 전쟁 투입 공유" - 대전일보
- 명태균 "아버지 산소에 증거 묻었다"…자택 추가 압수수색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