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도 돈이다…삼정KPMG "폐기물 재활용 밸류체인 완성해야"
"국내 폐기물 시장 열풍…업스트림 '재활용'에 주목"

삼정KPMG는 최근 '다가오는 폐기물 업스트림 시장을 준비하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트렌드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해외 사례를 통해 국내 폐기물 시장 미래 전략을 도출한다는 취지로 발간됐다.
국내 폐기물 인수합병(M&A) 시장은 지난 2010년 JP모건이 중소 폐기물 처리기업을 인수해 EMK를 설립한 시점부터 활성화했다. 이후 맥쿼리, 어펄마캐피탈, E&F 등 국내외 사모펀드가 주축이 됐고, 최근에는 국내 일반 기업 참여도 늘고 있다.
국내 폐기물 시장이 소각, 매립 등 단순 처리에서 재활용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일본 등에 비해 뒤쳐져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폐기물 처리 현황을 보면 2020년 기준 소각과 매립 비율은 각각 5.2%, 5.1% 재활용은 87.4%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해당 통계는 폐기물 배출자가 재활용 업체 또는 시설로 반입한 양을 기준으로 집계된 것"이라며 "재활용 과정 중에 재활용이 불가해 다시 소각이나 매립해야 하는 폐기물을 고려하지 않은 명목 재활용률이 높은 것으로 실질 재활용율은 2019년 기준 22.7% 수준"이라고 했다.
미국에선 이미 빅3로 불리는 기업을 중심으로 다운스트림과 업스트림을 아우르는 폐기물 처리의 전(全) 밸류체인이 완성됐다는 평가다. 웨이스트매니지먼트(Waste Management), 리퍼블릭 서비스(Republic Services), 웨이스트 커넥션스(Waste Connections)가 빅3에 해당된다.
일본의 경우 섬나라라는 특성을 반영해 매립 대신 소각에 주력했고, 그 결과 소각열에너지 산업을 선제적으로 육성했다. 국가 차원의 에너지 전략 수립에도 소각열에너지를 활용하고 있고, 소각시설 고부가가치화로 사회 경제적 효과도 창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정KPMG는 "향후 국내 폐기물 시장이 미국, 일본 사례를 참고해 경쟁력을 키워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폐기물 처리의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사업 분야별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처럼 소각에서 기회를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꼽혔다.
이동근 삼정KPMG 전무는 "재활용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기술투자 및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며 "폐기물 시장이 발달하지 않은 개도국 시장은 새로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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