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노을 "음악만 잘한다고 가수 아냐···물의 일으키면 추억도 희석"

추승현 기자 2022. 10. 2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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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룹 노을이 팀워크 롱런 비결을 밝혔다.

27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뮤직라운지에서 노을(강균성, 전우성, 이상곤, 나성호)의 20주년 기념 앨범 '스물' 발매 기념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2002년 데뷔한 노을은 감성 보컬 그룹으로 자리 잡으며, '청혼' '전부 너였다' '붙잡고도' 같은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다.

나성호는 20주년을 맞이하는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커졌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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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 사진=씨제스
[서울경제]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룹 노을이 팀워크 롱런 비결을 밝혔다.

27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뮤직라운지에서 노을(강균성, 전우성, 이상곤, 나성호)의 20주년 기념 앨범 ‘스물’ 발매 기념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2002년 데뷔한 노을은 감성 보컬 그룹으로 자리 잡으며, ‘청혼’ ‘전부 너였다’ ‘붙잡고도’ 같은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다. 이들은 소속사 이적, 군 입대 등으로 공백기를 가지기도 했지만 독보적인 그룹색으로 20년간 대중에게 사랑받았다.

나성호는 20주년을 맞이하는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커졌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는 “그룹이 솔로보다, 멤버 변동 없이 같은 멤버로 20년 동안 함께하는 게 힘들다. 우리는 회사 계약이 만료되고 옮긴 적도 있다”며 “모든 과정에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다. 좋은 작곡가들이 곡을 써주고 시너지가 생겨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노을 나성호 / 사진=씨제스

이상곤은 담담하게 20주년을 맞이했다. 그는 “멤버들에게 자주 하는 말인데 20주년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우리는 매일 출근하는 분들과 다르게 20년 동안 매일 일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크게 와닿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숫자가 주는 중압감은 있다. 우리가 많이 운이 좋았다는 것”이라며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강균성은 “지금 와서 돌아보면 당연한 것이 없고 하나하나 기적 같은 일이었다”며 “그때마다 우리 음악을 사랑해 준 팬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에게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20년 동안 멤버들이 그 자리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노을 이상곤 / 사진=씨제스

오랜 시간 순탄하게 활동할 수 있었던 건 멤버들의 적극적인 소통 덕분이다. 나성호는 “남자 4명이고, 20대 초반부터 같이 살기도 했다. 일을 하면서 당연히 갈등이 있지만 우리는 크게 싸웠던 적은 없다”며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더라도 서로 얘기를 하는 편이다. 모든 갈등이 쌓이면 골이 생기는 건데 그렇게까지 되기 전에 자꾸 소통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전우성은 “남자들은 주먹다짐을 해야 친해진다고 하는데 거기까지 간 적이 없다. 그전에 다 푼다”고 말했다. 이에 강균성은 “어렸을 때야 주먹다짐하면서 크는 거지 지금은 그렇게 하면 끝내는 것”이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성호는 “그렇게까지 큰 잘못을 한 사람이 없다는 것이기도 하다. 어느 정도 선을 넘지 않는 이상한 사람이 없다”고 멤버들의 품성을 자랑했다.

노을 강균성 / 사진=씨제스

20년 동안 가장 잘 한 일도 “사고 안 친 것”이라고. 이상곤은 “(강)균성이가 전에 공연장에서 ‘물의를 일으키는 아티스트를 보면 나의 추억도 잃는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 그게 너무 공감이 됐다”고 밝혀 폭소케 했다.

이에 대해 강균성은 “아티스트에게 관심이 가면 음악만 좋아하는 게 아니니까, 물의를 일으킨다면 그의 음악을 들었을 때 추억이 희석되는 것도 느낄 것이다. 음악만 잘한다고 가수가 아니다”라며 “인성이 중요하고, 최대한 진실되게 살아가야 하는 게 우리 음악을 사랑해 주는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소신을 밝혔다.

노을 전우성 / 사진=씨제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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