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코로나-독감 '트윈데믹' 현실화?…야외 노마스크 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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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감소세를 이어가던 코로나 19 확진자가 최근 다시 늘고, 독감 환자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호흡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 대부분이 감기였는데 최근에는 코로나 19로 확진되거나 독감으로 판명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된 지 한 달, 이제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자는 목소리도 일부 나오고 있지만, 마스크 없는 일상으로 돌아가기엔 아직은 코로나가 겁난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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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소세를 이어가던 코로나 19 확진자가 최근 다시 늘고, 독감 환자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9월, 정부는 3년 만에 독감 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는데요.
독감과 코로나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올겨울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 나와 있습니다.
손 기자, 요즘 소아청소년과나 이비인후과에 발열과 인후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몇 주 전까지만 해도 호흡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 대부분이 감기였는데 최근에는 코로나 19로 확진되거나 독감으로 판명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 경북의 경우에는 9월에는 계절 독감 의심 환자 수가 외래환자 1,000명당 6명대였는데, 10월 들어 1,000명당 10명대로 올라서는 등 독감 환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 수도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는데요.
국내 하루 확진자 수는 10월 10일 석 달여 만에 10,000명 아래로까지 떨어졌었는데, 26일과 25일 이틀 연속 하루 확진자 수가 40,000명을 넘어섰고 10월 27일 0시 기준으로도 30,000명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올겨울 코로나 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우려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요.
제미자 경북도 감염병관리과장 이야기 들어보시죠.
◀제미자 경상북도 감염병관리과장▶
"(실외) 마스크를 벗으면서 독감 유행 수준이 조금 빨리 진행되어서 어린아이들로 인해 독감 유행이 빨리 오르고 있습니다. (올겨울) 독감과 코로나가 같이 상승곡선을 타게 되면 의료대란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인플루엔자를 막기 위해서는 조기에 접종을 하는 것이…"
방역 당국은 학교와 요양시설 등 다중집합 장소를 대상으로 방역체계를 점검하는 한편 어린아이와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겨울이 오기 전에 예방 접종할 것을 적극 권하고 있습니다.
◀앵커▶
야외 마스크를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 지 벌써 한 달이 됐나요?
요즘 거리 모습 많이 달라졌나요?
◀기자▶
10월 27일 저희 취재진이 대구 동성로 등 번화가들을 돌아다녀 봤는데요.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 거의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었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버스에서 내려서도 마스크를 벗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공원이나 야외 벤치에 앉아 쉬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였고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들었습니다.
다들 아직은 마스크를 벗기가 불안하다고 했는데요, 27일 저희 취재진이 만난 시민들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정유진, 이민희 씨입니다.
◀정유진 남구 대명동▶
"그래도 혹시나 (감염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고, 제 건강을 해치는 것도 있지만 남한테 피해주는 것 때문에 조금… 혼자 있을 때도 차 운전할 때 말고는 거의 (마스크) 착용하는 것 같아요."
◀이민희 북구 관음동▶
"우리 가족은 한 번도 (코로나에) 안 걸렸고, 계속 쓰는 게 익숙해서… 학교 가서도 그렇고 친척 집 가서도 계속 쓰고 있게 되더라고요."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된 지 한 달, 이제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자는 목소리도 일부 나오고 있지만, 마스크 없는 일상으로 돌아가기엔 아직은 코로나가 겁난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방역 당국은 빠르면 11월 코로나 유행이 다시 올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다만 올겨울을 잘 버티면 내년 봄에는 일상 회복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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