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랩]엑소 수호→이상이, 배우 본업 내려놓고 우정여행 떠난 찐친들 '딱 한 번 간다면'

강선애 2022. 10. 2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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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연예인이 아니었던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찐친'들과 같이 여행을 간다면, 본연의 어떤 '찐' 모습이 나올까. SBS 여행 리얼리티 '찐친 이상 출발-딱 한 번 간다면'(이하 '딱 한 번 간다면')이 그 궁금증을 풀어준다.

27일 밤 첫 방송될 '딱 한 번 간다면'은 '한예종' 동문이면서 영화, 뮤지컬 등을 통해 인연이 된 연예계 숨겨진 '찐친' 배우 이규형, 이상이, 이유영, 임지연, 엑소 수호, 차서원이 함께 호주 퀸즐랜드를 여행하는 모습을 담는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여행지의 모든 것을, '배우' '아이돌' 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은 '연예계 찐친'들이 온 몸으로 체험하고 느끼는, '경험을 여행하는' 리얼리티다.

▲ 데뷔 전부터 알았던 '한예종 찐친들'

'딱 한 번 간다면'의 연출은 '정글의 법칙', '도시의 법칙' 등 일명 '법칙 시리즈'로 해외 곳곳을 누빈 이지원PD가 맡았다. 그는 왜 '한예종' 출신 배우들의 '찐친 조합'에 주목했을까. 그 중심에는 '한예종 전설의 10학번 과대' 이상이가 있었다.

이지원 PD는 "특별한 조합을 찾다가 한예종 동문들을 만나게 됐다. 이상이 배우와는 전에 함께 작업한 인연이 있어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지금의 친구들 조합이 탄생했다. 서로 10년을 알고 지냈는데, 함께 여행해본 적은 한번도 없다길래 '옳다구나'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연예계 데뷔 전, 대학 시절부터 친분을 쌓은 친구들이 떠나는 여행이다. 이는 다른 여행 예능들과 비교되는 '딱 한 번 간다면'만의 차별점이다. 이 PD는 "동행들의 '관계'에 집중했다. 아무리 친해도 서로 여행 스타일이 달라서 싸우고 돌아오기도 하지 않나. 누구는 철두철미하게 계획대로 다니는 스타일인데 누구는 느긋한 걸 추구할 수도 있다.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는 경험을 통해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찐친들의 케미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 자신했다.

찐친들과 떠나는 여행이라 멤버들은 선뜻 출연을 결심했다. 이상이는 "나의 선택들은 항상 단순한 편이다. '친한 친구들과 여행'이라고 해서 가기로 마음먹었다"며 "해외를 나간 적이 많이 없어서, 기회가 될 때 해외여행을 꼭 가고 싶었는데 장소와 여행 멤버도 마음에 쏙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자연과 바다로 둘러싸인 호주, 그리고 학교 선배와 친구들이라면 충분하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수호 역시 "일로 말고, 사실 친구들과 좀 여행을 가고 싶었다. 방송을 통한 거였지만 그래도 한예종 동문들과 함께 가는 여행이라서, 선뜻 스케줄도 확인 안하고 나도 가고 싶다고 했다"라고 고민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떠난 찐친들과의 여행은 예상대로 편했고, 무엇보다 그동안 잊고 지냈던 각자의 대학 시절을 떠오르게 했다.

임지연은 "찐친들이 주는 편안함 속에서 여행을 하다 보니 배우의 모습으로서가 아닌 나를 너무 잘 알고 있는, 어렸을 때 나의 모습을 잘 알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많은 대화도 하고 뜻깊은 추억을 쌓았다는 것에서 행복했다"라고 여행 소감을 전했다. 이유영도 "대학 시절의 순수함을 되찾은 것 같은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런데 6인의 멤버들 중 '맏형' 이규형은 한예종 출신이 아니다. 이규형은 "처음에 저한테는 '한예종' 친구들만 간다고 이야길 안 했다"며 모르고 여행에 따라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이 여행에 합류한 이유도, 이상이 때문이었다. 이규형은 "이상이만 믿고 여행하겠다고 했다"며 원래 친한 사이인 이상이로 인해 호주 여행에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 예능에서 보기 힘든 배우들의 찐모습

이지원 PD는 "예능에서 잘 못 보던 배우들이 있어서 신선한 재미가 있을 것"이라 예고했다. 실제로 '딱 한 번 간다면'의 6인은 모두 배우들로 예능에 자주 얼굴을 비추는 편이 아니라, 이들이 보여줄 새로운 면면들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 가운데 아이돌 그룹 엑소 멤버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수호가 보여줄 '인간 김준면(수호 본명)'의 모습이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수호는 이번 여행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아마 저에게는 팬들한테도 아직까지 보여준 적 없는 편안함이 아닐까 싶다"며 "그래서 좀 팬 분들이 놀라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이상이는 이번 여행을 통해 "모두의 새로운 매력을 알게 되었다"며 각자의 매력을 설명했다. 이상이는 "규형이형은 요리를 잘하는 사람이었다. 아는 것도 정말 많은 큰 형이다. 준면이 형은 이번에 와인 애호가라는 것도 알게 됐다. 여행 내내 형과 같은 방을 쓰며 같이 잤는데,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형이 삶을 대하는 태도, 꿈을 향한 열정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또 "지연 누나는 형 같았다. 이렇게 쿨한 사람인가 했다. 유영 누나는 학교 다닐 때 볼 수 없었던 귀여움이 있었다. 누나 덕분에 많이 웃었다. 서원이는 순간, 순간을 즐기는 '찐'낭만주의자더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상이는 '한예종 전설의 10학번 과대' 출신답게 멤버들 인솔부터 총무까지 자연스레 도맡았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만능 주문 "상이야"를 외치는 게 '국룰'이 되었을 정도라고 한다. '맏형' 이규형은 동네 형, 오빠 같은 편안함을 장착하고 무심하게 뒤에서 챙겨주는 '츤데레'의 모습을, 이유영은 어디서나 자유롭게 드러눕는 자연인의 면모부터 맨발 투혼까지 펼치는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임지연은 여행 중 가장 우여곡절이 많았던 멤버로 꼽히는데, 각종 돌발 상황을 찐친들과 함께 해결해나가고, 진솔한 대화도 많이 나눴다. 그러다 나중에는 눈물까지 보였다고 한다.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낭또(낭만 또라이)'의 독특한 매력으로 화제를 모은 차서원은 이번 여행 멤버들 중 막내로, 후발 주자로 합류했다. 차서원은 "보통 여행을 혼자 해왔다면, 이번에는 함께하는 여행의 즐거움을 알게 하는 여행이었다. 그리고 인생을 살면서 무언가를 선택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사로잡혀 살아왔다면, 이번 여행에서는 모든 스트레스를 벗어 던지고, 즐거운 여행에서의 즐거운 선택만이 함께 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호주 퀸즐랜드, 경험을 여행하다

그럼 왜 프로그램 제목이 '딱 한 번 간다면'이고, 이들이 떠난 여행지가 호주 퀸즐랜드 였을까.

이지원 PD는 "누구나 꿈꾸지만 시간이나 여건의 제약으로 아무 때나 떠날 수 없는 게 해외여행이지 않나. 딱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최대한의 경험치를 뽑아낼 수 있을지, 현실 여행자의 로망을 반영한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퀸즐랜드는 넓고 쾌적한 도시, 아름다운 바다, 진귀한 동식물 등 다양한 경험들이 건강하게 어우러져 있는 곳이다. '딱 한 번 간다면'의 첫 로케이션으로 '딱'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호주 퀸즐랜드에서 6인의 찐친들은 다양한 경험들을 공유했다. 찐친들은 퀸즐랜드의 이국적인 시티 라이프부터 하늘과 바다를 넘나드는 다이나믹한 액티비티, 열대우림의 신기한 동물들과의 교감 등을 통해,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압도적인 풍광과 낭만적인 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딱 한 번 간다면'의 슬로건은 '경험을 여행합니다'이다. 제작진의 의도가 함축적으로 담긴 슬로건이다.

이 PD는 "이 프로그램의 키워드 셋을 꼽는다면 '경험', '젊음', '끝장'이다. 개인적으로 많은 곳을 여행하고 또 살아도 보면서 느낀 점인데, 오감으로 부딪히면서 겪는 '산 경험'과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는 것이 여행의 진짜 묘미라고 생각한다. 젊은 에너지로 가득한 우리 출연자들이 제 의도를 딱 한 번 만에 '끝장(?)'을 내줘서 기획자로서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경험을 여행하게 된 대한민국 대표 청춘 배우들의 여행 리얼리티 '딱 한 번 간다면'은 27일 목요일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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