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순이익 '반토막'…주가, 6년전으로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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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20% 가까이 급락해 6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광고시장 성장이 둔화하고 경기 침체가 다가오자 월가가 빅테크에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메타와 알파벳은 이 같은 비판을 귀담아들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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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광고 단가 18% 하락"
시간외거래서 주가 20% 빠져
월가 "메타버스 베팅 과도"
알파벳·MS 주가도 급락세
"경기침체 우려…비용 줄여야"
빅테크 실적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메타가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났다. 메타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20% 가까이 급락해 6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날 알파벳 주가도 10% 가까이 밀렸다. 월가에선 빅테크가 더 혹독한 비용 절감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순이익 급감한 메타
메타는 지난 3분기 매출이 277억달러(약 39조3200억원)를 기록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년 동기(290억달러) 대비 4% 줄었지만 월가 추정치(274억달러)는 웃도는 수치다.
문제는 이익이었다. 메타의 3분기 순이익은 43억9500만달러(약 6조2400억원)로 전년 동기(91억9400만달러) 대비 52% 급감했다. 주당순이익(EPS)도 1.64달러로 월가 추정치(1.90달러)에 14% 모자랐다. 올해 4분기 매출 전망치로는 312억5000만달러(평균치 기준)를 제시했다. 매출 전망치도 월가 예상치인 322억달러에 못 미쳤다.
실적 실망에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이날 정규장에서 5.59% 하락한 메타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19.66% 급락한 104.30달러를 기록했다. 2016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올해 초(1월 3일)에 비해선 61.6% 떨어졌다.
메타는 “지난 3분기 평균 광고 단가가 18% 하락했다”며 “가상현실(VR) 헤드셋과 메타버스 사업을 하는 리얼리티랩 사업부문의 3분기 운영 손실이 26억3100만달러에서 36억7200만달러로 늘어난 것도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월가 “빅테크, 비용 더 줄여야”
메타는 실적 악화에도 비용 증가를 예고했다. 올해 850억~870억달러 수준인 비용 규모가 내년 960억~101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당분간 비용이 늘고 수익성이 나빠지더라도 메타버스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얘기다.
메타는 “리얼리티랩 부문의 영업손실은 내년에 더 증가할 것”이라며 “2024년부터 장기적으로 수익성이 좋아지도록 리얼리티랩 부문의 투자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월가는 메타의 무리한 투자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날 메타의 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브렌트 스릴 애널리스트는 “메타버스와 같은 실험적인 도박이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 이유가 뭐냐”고 지적했다. 이에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메타버스 투자는 시간이 지나면 큰 수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답했다.
다른 빅테크도 투자자가 이탈하고 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이날 각각 9.6%, 7.7% 떨어졌다. 마크 마헤니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알파벳이 지난 3분기 내내 공격적인 고용과 투자를 지속했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며 “알파벳은 고용을 동결하고 사업 확장 계획을 축소해야 했다”고 말했다.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광고시장 성장이 둔화하고 경기 침체가 다가오자 월가가 빅테크에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메타와 알파벳은 이 같은 비판을 귀담아들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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