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그 잡채"…앨리스, 레트로 갈아 입고 작심 컴백 [종합]
그룹 앨리스가 MZ세대 유행을 선도하는 그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레트로와 Y2K 콘셉트로 새 옷을 갈아입은 이들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27일 서울 마포구 왓챠홀에서 앨리스(채정, 소희, 연제, 가린, 이제이, 유경, 도아)의 첫 싱글 앨범 'DANCE ON(댄스 온)'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앨리스는 지난 2017년 6월 소희, 벨라, 가린, 유경, 혜성의 5인조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아이오케이컴퍼니에 새 둥지를 틀고 이제이와 채정을 영입해 7인조로 재편했다. 멤버 변화와 함께 팀명도 '엘리스'(ELRIS)에서 '앨리스'(ALICE)로 변경됐다. 또 혜성은 연제로, 벨라는 도아로 활동명을 바꿨다.
이에 도아는 "소속사와 팀명을 바꾸며 리부트할 시간이 있었는데, 완전체가 된 느낌을 보여주고 싶기도 해서 소희에서 채정으로 리더를 바꾸기도 했다"고 전했다. 가린 역시 "데뷔 때는 모두 미성년자였는데, 이제 성숙해진 이미지다. 내적으로 더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컴백이 특히 퉅길을 끄는 건 약 2년 만에 댄스곡으로 돌아온 이들의 '작심'이다. 지난 5월 발매한 발라드곡 '내 안의 우주' 활동 후 자신들이 잘하는 것에 대한 욕심이 컸을 터.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댄스 온'은 신나는 하우스 리듬을 기반으로 디스코와 뉴트로 장르를 섞은 곡이다. 앨리스의 기존 콘셉트와 다른, 확실한 변신을 시도했다.
소희는 "'내 안의 우주' 활동을 하며 몸이 많이 간지러웠다. 끼를 많이 못 보여드려 아쉬웠었지만, 앞으로 우리의 모든 끼와 매력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양한 매력을 가진 팀이기 때문에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제이는 "코로나19로 다들 힘든 시기를 보냈지 않았나. 가을 겨울에 접어들면서 몸이 움츠러드는 시기인데, 우울한 환경을 깨뜨리고 우리 앨리스와 함께 춤 추면서 스트레스를 날려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도아는 "이번 앨범 콘셉트는 비주얼에 정말 신경을 많이 썼다. 더 성숙한 모습으로 모든 분들께 우리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어 소희는 '댄스 온'에 대해 "'찢었다'는 표현을 들고 싶다"며 "'MZ 그 잡채'라는 말도. Y2K가 유행이지 않나. MZ 그 자체인 곡 아닐까"라며 웃었다.
이루고 싶은 목표도 밝혔다. 채정은 "음원 차트 1위를 해보고 싶다"며 너스레를 떤 뒤 "안되더라도 100위 안에 들고 싶다. 또 카페나 음식점을 가도 우리 노래가 흘러나오는 광경이 펼쳐졌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댄스곡 발매까지 2년 6개월이라는 긴 공백, 앨리스는 조급하고 불안했지만 "긍정적으로 시간을 가지려 노력했다"고. 도아는 "공백기가 길었지만 기회가 계속 찾아왔다. 소속사 이적 때도 기회라고 생각했다. 서로 북돋아주며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없는 동안 가요계는 변화의 바람이 컸다. 그만큼의 노력은 당연했다. "컴백 준비하며 발라드 싱글을 내기도 했고, 표정도 세 배, 네 배 신경을 더 썼다. 다이나믹한 안무도. 앞으로 우리의 색깔을 채워나가는 과정이겠지만, 새로운 앨리스로 시작하는 만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앨리스가 이야기하는 자신들의 시그니처, 차별점은 '근성'이다. '자부할 수 있는 매력포인트'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변화도 많았고, 공백기도 길지 않았나. 팬들 앞에서 변함없이 무대에 서는 게 오뚝이 같다. 우리의 시그니처는 근성 아닐까."
새롭게 태어난 앨리스에 대한 기대 당부도 잊지 않았다. 도아는 "좀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드리려 더 성장한 앨리스가 됐다"며 이번 활동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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