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아연광산 무너져 인부 2명 매몰…“접근에 최소 사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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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의 아연 광산에서 갱도가 무너져 작업자 2명이 갇혔다.
소방 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구조가 가능한 지점에 접근하는 데는 최소 사흘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업체는 지하 190m 지점에 매몰된 작업자 2명을 구하기 위해 제2 수직갱도를 통해 자체 구조작업을 펼쳤지만 여의치 않자 이날 오전 8시 34분쯤 소방 당국에 사고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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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의 아연 광산에서 갱도가 무너져 작업자 2명이 갇혔다. 소방 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구조가 가능한 지점에 접근하는 데는 최소 사흘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7일 경찰과 소방 당국의 말을 종합하면, 봉화군 재산면 갈산리의 아연 광산에서 전날 채굴 작업을 하던 인부 2명이 갱도가 무너지면서 연락이 끊겼다. 이들이 갇힌 곳은 지하 190m 지점이다. 실종된 작업자들이 소속된 업체에선 지난 8월에도 광산 붕괴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는 제1 수직갱도 하부 46m 지점에 갑자기 밀려 들어온 토사 300~900톤이 갱도 아래로 수직으로 쏟아지며 발생했다. 고립된 작업자 2명은 갱도 레일 설치 등의 작업을 위해 다른 작업자 5명과 함께 26일 광산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다른 작업자 5명 중 2명은 26일 오후 8시께 자력으로 빠져나왔고, 3명은 비상계단이 휩쓸려 내려가 갱도 안에 갇혔다가 업체 측의 자체 구조로 오후 11시쯤 밖으로 나왔다. 탈출한 작업자들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업체는 지하 190m 지점에 매몰된 작업자 2명을 구하기 위해 제2 수직갱도를 통해 자체 구조작업을 펼쳤지만 여의치 않자 이날 오전 8시 34분쯤 소방 당국에 사고를 신고했다. 업체 관계자는 “처음에는 자체 힘으로 구조가 가능하다고 봤는데, 밤샘 구조를 하다 보니 경황이 없어 미처 신고하지 못했다”고 했다.
사고가 난 제1 수직갱도는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졌다. 구조 당국은 제2 수직갱도 지하 140m, 수평 130m 지점에서 암석을 제거하며 사고 장소로 접근하고 있다. 수색에는 소방관 46명, 광산구조대원 48명, 경찰 6명 등 구조 인력 135명과 장비 29대가 동원됐다. 구조가 가능한 지점까지 도달하는데 최소 2박 3일이 걸릴 것으로 소방 당국과 업체 쪽은 보고 있다. 봉화소방서 관계자는 “생사는 확인되지 않지만, 지하에 통로가 여러 개 있어 고립된 작업자들이 생존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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