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채무 전액 조기 상환” 사태 수습 나선 강원도…시장에는 어떤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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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사태가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27일 강원도가 강원중도개발공사(GJC) 보증채무 전액(2050억원)을 올해 12월15일까지 상환하기로 결정, 향후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증채무 전액(2050억원)을 12월15일까지 상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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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신뢰 이미 바닥…강원도 대책 효과 미지수” 지적도
(춘천=뉴스1) 이종재 한귀섭 기자 = 레고랜드 사태가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27일 강원도가 강원중도개발공사(GJC) 보증채무 전액(2050억원)을 올해 12월15일까지 상환하기로 결정, 향후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증채무 전액(2050억원)을 12월15일까지 상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정부차원 대책에도 금융시장 혼란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자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채무상환 계획을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강원도는 지난 9월 말 강원 중도개발공사의 기업 회생 신청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되자, 지난 21일 김진태 지사는 “보증채무를 늦어도 납부이자 만기일인 내년 1월29일까지 갚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럼에도 레고랜드 후폭풍으로 인한 자금경색 등 시장 혼란이 계속되자 도는 내년 예산이 아닌, 올해 추경 예산을 세워 12월15일까지 GJC 보증채무 전액인 2050억원을 갚기로 한 것이다.
엿새 만에 상환 시기를 한달 이상 앞당긴 결정에 대해 도는 기획재정부 등 정부와 사전 협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결정은 김진태 강원지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간 직접 협의한 사안”이라며 “강원도는 금융시장 안정에 책임감을 갖고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성실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는 강원도가 기존보다 긍정적인 조치를 발표한 것이 다행이며, 앞으로 자금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와 강원도가 관련 사안을 소통해왔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오늘 강원도도 레고랜드 변제 계획을 발표했고, 정부가 마련한 '50조원+α' 규모의 유동성 공급 대책이 시장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며 “최소 이번주가 지나면 레고랜드 사태 이전 상황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미 시장의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상환 시기를 한달 앞당긴 강원도의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는 이와는 별개로 강원중도개발공사의 기업회생 신청은 기존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기업회생 결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데도 불구, 단순히 회생 신청 계획을 발표한 것만으로 기한이익 상실사유가 발생했다고 판단한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도는 “국내 금융시장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었을 금융기관이 기한이익 상실 판단과 그에 따른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을 한 것은 채권시장에 불러올 파장에 대해 충분한 고려가 없었다”며 강한 의문과 유감을 표시했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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