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한 폭의 진경산수화…'북한강 천년뱃길' 시범운항에 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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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 천년뱃길 여객선이 출항합니다."
27일 오후 1시20분 경기 가평군 남이섬 선착장에서 가평군이 지역관광 육성을 위해 추진해온 '북한강 천년뱃길' 여객선이 선장의 출항을 알리는 방송과 함께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앞으로 나아갔다.
북한강 천년뱃길은 그간 단절돼 있던 쁘띠프랑스, 자라섬, 수상레저타운 등 가평지역의 관광지를 뱃길로 연결해 관광객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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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선착장 조성 가평지역 관광지 뱃길 연결 곧 완성
(가평=뉴스1) 양희문 기자 = “북한강 천년뱃길 여객선이 출항합니다.”
27일 오후 1시20분 경기 가평군 남이섬 선착장에서 가평군이 지역관광 육성을 위해 추진해온 '북한강 천년뱃길' 여객선이 선장의 출항을 알리는 방송과 함께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앞으로 나아갔다.
청평댐 인근 고성리 선착장 부지까지 달리는 100리(40㎞)의 여정이 시작되자 탑승객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고 배 안은 설렘으로 가득했다.
배에서 바라본 북한강변은 한 장의 진경산수화처럼 느껴졌다. 알록달록 가을 옷을 입은 산줄기와 그 사이 푸르게 흐르는 강물은 탄성을 자아냈다.
남이섬을 지날 땐 연인, 가족, 친구들이 떨어지는 낙엽을 맞으며 달아오른 가을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었다.
아름다운 풍경에 넋 놓고 밖을 바라보던 탑승객들은 눈으로만 담기 아까웠는지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댔다.
여객선 2층에선 라이브 공연도 열렸는데 절로 흥이 나는 노랫소리와 시원한 강바람이 어우러져 가을 낭만을 만들어냈다.
“우측에 있는 배가 내년부터 사용될 여객선입니다.”
1시간가량 달렸을까. 고성리 선착장 부지와 함께 커다란 여객선이 눈에 들어왔다. 이 여객선은 전기 추진 친환경 선박으로, 최대 150명 탑승할 수 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운항 예정이라고 한다.
고성리 선착장 지점을 끝으로 여객선은 남이섬 선착장으로 뱃길을 돌려 100리의 여정을 다시 시작했다.
북한강 천년뱃길은 그간 단절돼 있던 쁘띠프랑스, 자라섬, 수상레저타운 등 가평지역의 관광지를 뱃길로 연결해 관광객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2020년 착수된 사업은 이날 시범운항을 거쳐 내년 하반기 일부 구간 운항, 2024년 모든 구간 정식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가평군은 기존 3개의 선착장에 4개의 선착장을 신설, 모두 7개의 선착장을 만들 계획이다. 또 민간 자본 109억원을 들여와 친환경 선박 3척을 건조해 북한강에 띄운다는 방침이다.
군은 지역경제에 미치는 부가가치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가평지역에는 연간 40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행정구역상 강원 춘천시인 남이섬 관광객 수(300만)와 합치면 연간 700만명에 달한다. 여기에 천년뱃길까지 개통하면 2024년 관광객이 37만명 늘어나고, 1790억원의 부가가치가 유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원 가평군 내수면관리팀장은 “북한강은 1000년간 뱃길로 이용돼 왔지만 일제강점기 시절 청평댐이 건설되고 그 기능이 사라졌다”며 “다시 뱃길을 복구해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이후 강원도로 빼앗긴 관광객을 다시 끌어모으겠다”고 말했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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