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빗썸 실소유주 의혹’ 사업가 강씨 출국금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관계사 경영진들의 횡령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빗썸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불거진 사업가 강모(40)씨를 출국금지했다. 또한 검찰은 한 관계사 임원에 대해서는 강제수사를 벌이기 직전 회사 자료를 빼돌렸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채희만)는 최근 강씨를 출국금지하는 한편, 버킷스튜디오 임원 A씨에 대해 증거인멸 혐의로 2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7일 밝혔다. 강씨는 최근 배우 박민영씨와 열애설이 불거졌던 인물로, 당시 그가 버킷스튜디오와 인바이오젠 등 빗썸 관계사의 회장이라고 적힌 명함을 들고 다닌다는 점에서 빗썸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 강씨와 그의 여동생인 강지연(38)씨가 빗썸 관계사들을 관리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의 최대 주주는 비덴트이고, 비덴트의 최대 주주가 인바이오젠인데, 인바이오젠의 최대 주주가 버킷스튜디오다. 그리고 버킷스튜디오의 지분을 20%쯤 소유한 ‘이니셜1호투자’의 최대 주주는 ‘이니셜’이란 주식회사다. 이니셜의 지분 100%를 소유한 이가 바로 강지연씨로, 그는 이니셜 뿐만 아니라 버킷스튜디오와 인바이오젠 대표도 겸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강씨 남매를 포함한 빗썸 관계사 경영진들이 회삿돈을 빼돌리고 주가를 조작한 정황을 포착하고, 7일 관계사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 등 회사 임원진 3명은 검찰의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가 진행되기 직전 회사 주요 자료를 ‘비밀 사무실’로 빼돌리고 폐쇄(CC)TV를 삭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증거인멸에 나선 배경에 강씨 남매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2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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