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예 웨스트, 유대인 혐오 발언에 연예계·패션계 줄줄이 '손절'

전민재 2022. 10. 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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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래퍼 겸 음악 프로듀서 예(Ye, 개명 전 칸예 웨스트)가 유대인 혐오 발언으로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5일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 CNN, BBC 등 외신들은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예와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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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전민재 에디터] 미국 래퍼 겸 음악 프로듀서 예(Ye, 개명 전 칸예 웨스트)가 유대인 혐오 발언으로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5일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 CNN, BBC 등 외신들은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예와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디다스는 공식 성명문을 통해 "검토해본 결과 예와 협업한 신발, 의류 브랜드 이지(Yeezy) 제품 생산을 중단한다. 예와 관련된 업체에 대금 지급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디다스 측은 "반(反)유대적 발언을 비롯한 어떤 종류의 혐오 발언도 용인할 수 없다. 예의 최근 언행은 용납할 수 없다. 혐오에 가득 차 있고 위험하다. 다양성과 포용성, 상호 존중, 공정성 등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에 위배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아디다스는 이번 결정으로 올해 순이익 규모가 최대 2,500만 유로(한화로 약 356억 9천만 원)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회사 가치와 다른 길을 걷는 예와의 협업을 멈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디다스와 예는 2013년부터 협업을 이어오면서 대표 상품 '이지 부스트'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반유대주의적 발언을 지속하는 예와 선을 긋는 건 아디다스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미국의 대형 연예 기획사 CAA는 지난 2016년부터 이어온 계약을 종료했고, 프랑스 패션 브랜드 발렌시아가, 패션 잡지 보그 등도 파트너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예는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유대인들에게 데스콘3(death con 3)를 가할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가 언급한 '데스콘'이 미군과 동맹군들의 전쟁 방어 준비 태세를 가리키는 '데프콘(DEFCON)'과 '죽음(death)'을 합성한 표현으로 해석되면서 논란은 커졌습니다.

또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6일(현지 시간) "아디다스와의 협업이 예의 순자산 중 15억 달러(한화 약 2조 1,28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지만, 아디다스와 사업 계약을 종료함에 따라 그의 재산은 4억 달러(한화 약 5,676억 원)에 불과하기에 억만장자 목록에서 제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예는 최근 프랑스 패션위크에서 흑인 인권 운동에 사용된 슬로건을 응용한 '백인 목숨도 중요하다'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어 비판을 받았습니다. SNS 플랫폼들은 돌발 발언을 이어가는 그의 계정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기도 했습니다.

한편 지난 24일(현지 시간) 예의 발언들을 따르는 일부 추종자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도로 한복판에서 나치 자세를 취하며 "칸예가 옳다"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이에 예의 기행이 연예계를 넘어 더 큰 사회적 혐오 정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진= Ye·CNN·포브스 유튜브, 트위터 캡처)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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