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 "내년부터 유니세프 아동친화학교 운영"

기사내용 요약
오늘 본청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업무협약 체결
학생인권 감수성 향상·인권친화 교육문화 확산 협력
내년에 공모 통해 초등 4개·중학 3개·고교 3개 선정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영남 지역 첫 '유니세프 아동친화학교'가 2023년 경남에도 생긴다.

경남도교육청은 27일 오후 본청 중회의실에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유니세프 아동친화학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기철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과 황선영 아동권리팀장, 신대겸 유니세프부산 사무소장, 박종훈 교육감, 강신영 미래교육국장, 송호찬 민주시민교육과장, 이필우 교육인권경영센터장이 참석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학교'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을 기반으로 아동 권리를 보장하며 학생들이 학교의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문화를 만든다.

지난 2006년 영국에서 시작한 유니세프 아동친화학교는 현재 캐나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16개국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충북교육청, 서울교육청에 이어 경남교육청이 세 번째로 조성한다.

특히, 충북·서울과 달리 경남교육청은 초등학교에 국한하지 않고, 중·고등학교에도 유니세프 아동친화학교를 조성할 계획이다.

협약서에는 ▲프로그램 개발 및 시행 ▲학교 모집·선발 및 인증 ▲교육 및 연수 ▲대외 홍보 활동 ▲행사 개최 및 지원 ▲자문단 운영 협조 등 내용이 담겼다.

경남교육청과 유니세프는 앞으로 아동의 권리 실현과 유니세프 아동친화학교 사업 추진을 위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더불어 경남 지역의 인권 감수성을 높이고 인권 친화적 교육 문화를 확산하는 데 힘을 합친다.

경남교육청은 2023년부터 도내 학교를 대상으로 공개모집을 한 뒤 10개 학교(초등학교 4개·중학교 3개·고등학교 3개)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학교는 유니세프 아동친화학교라는 이름을 쓸 수 있고, 이행 수준에 따라 심의를 거쳐 아동친화씨앗학교, 아동친화새싹학교, 아동친화열매학교로 인증받는다.

이기철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경남교육청은 교육인권경영센터를 설립해 운영하는 등 오래전부터 아동 권리 증진을 위해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유니세프의 취지에 공감해 한국형 아동친화학교 사업에 동참해준 경남교육청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아동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유니세프가 걸어온 길을 잘 알고 있다"면서 "유니세프 아동친화학교에서 우리 학생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이 자유롭게 자랄 것이며, 타인의 인권을 존중할 수 있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