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첫번째 아이' 박하선, 이 작품 찍으려고 그렇게 힘들었을까(종합)

공영주 2022. 10. 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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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워킹맘들의 육아 이야기를 배우 박하선 씨가 풀어냈다.

이날 박하선 씨는 "저도 첫번째 아이가 있고 당시 조금이지만 육아 우울증을 겪어봤다. 또 아이 '돌봄'에 대한 고민을 저도 했기에 안 하면 안 될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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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하선(왼쪽), 오동민 씨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워킹맘들의 육아 이야기를 배우 박하선 씨가 풀어냈다. 그는 개인적으로 아주 힘들었던 시기에 촬영했다며 극중 정아에 완벽 몰입했다고 밝혔다.

오늘(27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첫번째 아이'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허정재 감독, 배우 박하선, 오동민, 공성하, 오민애 씨가 참석했다.

'첫번째 아이'는 육아휴직 후 복직한 여성이 직장과 가정에서 겪는 무수한 딜레마를 통해 의지할 수도 홀로 설 수도 없는 세상과 마주한 우리 시대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2017년 단편 '밝은 미래'를 선보였으며 '특별수사'(2016), '암수살인'(2018) 등의 상업영화에서 연출부로 풍부한 경험을 쌓은 허정재 감독이 연출했다. 그의 장편 데뷔작 '첫번째 아이'는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에 초청되기도 했다.

드라마 '며느라기2', '산후조리원' 등에서 기혼 여성의 현실과 삶을 다채로운 캐릭터로 선보였던 배우 박하선씨가 주인공 '정아' 역을 맡았다. 배우 오동민, 공성하, 오민애 씨 등이 함께했다.

이날 박하선 씨는 "저도 첫번째 아이가 있고 당시 조금이지만 육아 우울증을 겪어봤다. 또 아이 '돌봄'에 대한 고민을 저도 했기에 안 하면 안 될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영화 속 모든 에피소드가 공감됐다. 요즘 공동육아가 많다고는 하지만 유치원 등에서 '엄마'에게 주어지는 역할이 확실히 더 많다 보니 부담이 됐다. 그리고 요즘 저는 아이 하원 후 저녁 시간이 자유롭지 못한 편이다. 심지어 배우 박솔미 언니가 저희 옆집 사는데 급했을 땐 거기 맡긴 적도 있고 친정 부모님께서도 도와주신다"고 전했다.

이어 "이 영화 촬영을 3년 전에 했는데, 당시 실제 저희 아이가 한 달 째 입원을 하고 있어서 촬영장과 병원을 오가면서 찍었다. 또 제 친동생이 사망한지 얼마 안 된 시기라 너무 힘들었다. 연기가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힘든 감정이 많았다"며 2019년 남동생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을 언급했다.

더불어 "감독님께서도 '찍을 수 있겠냐'고 물어보셨다. 그러나 미룰 수 없어서 책임감을 갖고 촬영 했다"며 "아침에 '눈이 안 떠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질만큼 힘든 시기에 찍은 작품이다. 그런 힘듦이 영화에 저절로 나온 것 같다. 이걸 찍기 위해 그렇게 힘들었나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동민 씨는 "예전에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에 박하선 씨와 함께 했다. 거기선 누나로 나온다. 동생에서 남편이 돼 감개무량했다"고 말했다.

또 "박하선이 힘든 것은 대충 짐작했지만 저도 사실 이 정도로 힘들었던 시기인 줄 몰랐다"며 "이 사실을 지금 알 정도로 생각보다 더 프로페셔널한 사람이었구나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로 정말 의지를 많이 했는데 '좋은 배우들과 함께 했구나' 느끼면서 촬영 했다"고 덧붙였다.

오는 11월10일 개봉.

[사진=오센, 영화 포스터]

YTN star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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