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광저수지 두 달 넘게 '녹조'…안성시, 수질 검사도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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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성시 금광저수지에 두 달 넘게 녹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시는 단 한 번도 자체 수질 검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안성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5일 농어촌공사 안성지사 관계자, 금광면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광저수지 녹조 현상 해소를 위한 현장 점검을 벌였다.
하지만 안성시는 지난 8월께 주민 제보 등으로 금광저수지 녹조 현상을 파악하고도 수질 관리 주체가 농어촌공사라는 이유로 두 달 넘도록 단 한 번도 자체 수질 검사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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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관리자 농어촌공사의 수질 자료도 올 5월 것이 마지막
(안성=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 안성시 금광저수지에 두 달 넘게 녹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시는 단 한 번도 자체 수질 검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녹조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조차 파악도 안 한 상태에서 최근 저수지 관리주체인 한국농어촌공사와 금광면 주민 등을 불러 현장 점검을 해 '전시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안성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5일 농어촌공사 안성지사 관계자, 금광면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광저수지 녹조 현상 해소를 위한 현장 점검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시는 축산 폐수와 오수 배출업소에 대해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영양 염류 유입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으며, 농어촌공사는 물 정체로 녹조 현상이 악화할 우려가 있으므로 물순환에 더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
하지만 안성시는 지난 8월께 주민 제보 등으로 금광저수지 녹조 현상을 파악하고도 수질 관리 주체가 농어촌공사라는 이유로 두 달 넘도록 단 한 번도 자체 수질 검사를 하지 않았다.
아울러 시는 농어촌공사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수질 검사 결과를 토대로 저수지 수질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정작 농어촌공사 안성지사가 제공한 수질 검사 결과는 지난 5월 것이 최신 자료였다.
현재 금광저수지의 녹조가 어느 정도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가 대책을 마련한다며 현장 점검을 벌인 것이다.
통상 녹조는 '물 1㎖당 조류 세포 수' 또는 부영양화를 나타내는 지표인 '클로로필-a' 수치를 확인해 녹조 발생 여부를 판단한다.
금광면 한 주민은 "녹조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 혹여 독성 물질이 포함된 녹조는 아닌지 검사조차 하지 않고 대책 먼저 마련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녹조 현상이 벌써 몇 달째 지속하고 있는데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안성시 관계자는 "수질 관리 주체가 농어촌공사이기 때문에 시에서는 별도로 수질 검사를 하지 않았다"며 "관리 주체와 관계없이 녹조 현상으로 인해 안성 주민들이 피해를 보기 때문에 내년에는 예산을 편성해 대형 저수지 조류를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데이터를 축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금광저수지 수질 검사는 외부 업체에 의뢰해 정기적으로 한다"며 "올해 3분기(7∼9월) 분은 검사는 했는데 아직 결과 자료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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