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감정기 때 한국 고아 돌본 일본인 윤학자…탄생 110돌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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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한국 고아를 위해 헌신한 윤학자(일본이름 다우치 치즈코, 1912∼1968) 여사 탄생 110주년을 맞아 전남 목포에서 한·일 인사가 참여하는 기념식이 열린다.
전남도는 "28일 오후 1시40분부터 한 시간 동안 목포 공생원에서 윤학자 여사 탄생 110주년 기념식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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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한국 고아를 위해 헌신한 윤학자(일본이름 다우치 치즈코, 1912∼1968) 여사 탄생 110주년을 맞아 전남 목포에서 한·일 인사가 참여하는 기념식이 열린다.
전남도는 “28일 오후 1시40분부터 한 시간 동안 목포 공생원에서 윤학자 여사 탄생 110주년 기념식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강승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김원이·윤주경 국회의원 등과 함께 윤 여사의 고향 일본 고치현에서 하마다 쇼지 고치현 지사, 추조 카즈오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장 등 일본쪽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다. 윤 여사의 아들 윤기 공생복지재단 회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등을 기원하는 평화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순재 ‘유엔 세계 고아의 날 제정 추진위원회’ 총재와 아베 시로 일본쪽 추진위원회 총재는 ‘유엔 세계 고아의 날 제정 건의문’을 낭독한다.
일본 고치시에서 태어난 윤 여사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직원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한국으로 왔다. 목포시 정명여학교에서 음악교사로 일하며 윤치호(1909∼1951) 전도사가 세운 공생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1938년 윤 전도사와 결혼했고 남편의 성씨를 따라 한국 이름을 지었다.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윤 전도사는 광주로 식량을 구하러 떠났다가 행방불명됐다. 이후 윤 여사는 홀로 공생원을 운영하며 400명이 넘는 고아를 살폈고 1963년 한국 정부는 윤 여사의 본명인 다우치 치즈코 명의로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수여했다. 독립 이래 일본인에게 처음 수여하는 정부 훈장이었다. 윤 여사는 평생 공생원에 헌신하다 1968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한·일 단체는 2012년 윤 여사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회 출범과 함께 유엔 세계 고아의 날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와 일본 고치현은 윤 여사 기념사업을 계기로 2016년 자매결연을 하고 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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