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아이' 박하선 "동생 사망·아이 입원 때 찍은 작품…저절로 연기"
배우 박하선이 '첫번째 아이'에 대한 남다른 마음을 표했다.
27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첫번째 아이(감독 허정재)' 언론시사회에서 박하선은 "이 영화는 3년 전 찍은 작품이다.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다음, '며느라기' '산후조리원' 이전에 찍었다. 비슷한 분위기의 작품을 많이 해서 아무래도 겹치는 부분이 있다"고 운을 뗐다.
박하선은 "어떻게 보면 엄마라는 역할을 처음 맡겨주신 작품이라 '어떻게 저에게 이 역할을 맡길 생각을 하셨을까' 궁금하더라"며 "감독님께서 믿음을 주셔서 용기를 냈고, 마침 실제로 아이를 키우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던 때라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와 함께 박하선은 "사실 당시 아이가 한 달 정도 병원에 입원해 병원을 오가며 찍어야 했다. 연기와 현실 이어진 느낌이었다"며 "그리고 동생이 죽은 지 얼마 안 됐던 시기이기도 해 감독님이 '찍을 수 있겠냐'고 물어 보셨다"고 아픈 마음을 고백했다. 박하선의 남동생은 지난 2019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박하선은 "하지만 오래 기다렸고 미룰 수 없다는 책임감으로 임했는데 저로서는 많이 힘들었던 시기였다. '아침에 눈이 안 떠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힘들었다"며 "그렇게 힘든 마음을 갖고 있어서 그런지 연기는 저절로 나왔다"고 밝혔다.
'첫번째 아이'는 육아휴직 후 복직한 여성이 직장과 가정에서 겪는 무수한 딜레마를 통해 의지할 수도 홀로 설 수도 없는 세상과 마주한 우리 시대 여성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내달 10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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