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블록체인 기반 선박금융으로 조선업 활성화 가능”
HJ중공업(대표 홍문기)이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블록체인위크인부산 BWB 2022’ 회의에서 조선업계 최초로 블록체인에 기반한 선박금융·조선업 활성화 방향을 제시한다.
HJ중공업은 유상철 부사장이 연사로 나선다. 유 부사장은 국내 최초로 선박펀드를 설립해 금융조달 업무를 수행한 바 있어 조선업과 선박금융의 두 분야에서 동시에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 꼽힌다. 유 부사장은 블록체인 기반 증권형 토큰인 STO를 활용한 선박금융의 자금조달 방법, 전·후방 생태계에 미치는 혁신 효과 등에 초점을 맞춰 조선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STO는 회사, 부동산, 미술품, 주식 등 전통 자산을 기반으로 발ㅜㄹㅆ행된 증권형 디지털 자산을 말한다.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STO 도입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선박 등에 대한 권리의 토큰화를 통해 개인이나 기관이 선박을 분할 소유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지금까지 선박 발주는 선주가 자기 자본과 금융권 차입으로 조선사에 건조를 의뢰하는 방식이었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해 STO를 발행하면 소규모 분산투자가 가능해지고 자금조달 수단이 다양해질 수 있다.
선박 건조에 필요한 자금의 90% 이상이 인도 전에 소요되지만, 인도 이후에 선가의 60%에 해당하는 잔금을 받을 수 있어 선박 인도 전까지 자금난을 피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향후 STO를 활용한 선박금융 투자가 활성화하면 조선소는 인도 전 건조대금을 확보할 수 있어 안정적인 건조와 경쟁력 있는 수주가 가능해진다. 국내 조선소의 일감도 늘어 관련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선박금융의 증권형 토큰화는 소규모 분산투자로 편리하고 안전한 거래가 가능해 해운업과 조선업 전반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블록체인위크인부산은 지난해 열린‘대체불가토큰 NFT Busan 2021’에 이어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3일간 열리는 국제 행사다. 지난해 1만여명이 현장을 방문하는 등 성황리에 개최된 바 있어 올해 역시 블록체인 업계의 정보 교류와 경향 파악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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