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구강 케어 서비스 국내 첫 출시···디지털 치과 시장 개척"
(지디넷코리아=방은주 기자)"치과의사로 일하면서 병원에서 여러 환자를 접했는데 양치질을 열심히 하는데도 구강 상태가 좋지 않은 사례를 많이 봤습니다. 사람들이 예방 중요성을 잘 알고 있지만 실천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회사(고차원)를 설립했습니다. 이후 국내서 처음으로 개인 맞춤형 구강 케어 구독 제품과 서비스인 '리브러쉬(Re:Brush)'를 내놓았습니다." (고성준 고차원 공동대표)
"커머스와 소비재 분야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약 5년간 마케팅 책임자로 일하면서 나만의 브랜딩을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컸습니다. 구독서비스를 바탕으로 제품과 콘텐츠를 만들어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소비자의 생애주기동안 올바른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예방 케어 회사를 운영해보고 싶어 고차원을 설립했습니다."(차동근 고차원 공동대표)
디지털 치과 시장을 개척해가고 있는 스타트업인 고차원은 2020년 4월 17일 설립됐다. 치과의사인 고성준 공동대표와 마케팅 전문가인 차동근 공동 대표가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고성준 공동대표는 대한치과의사협회 홍보의(2020년)와 대한치과의사협회장상(2018년), 전남대학교 병원장상(2019년)을 받은 치과 전문의다. 차동근 공동대표는 이랜드 중국 유통 1호점 마케팅 팀장(2016년)과 이랜드 중국 유통 마케팅 부서장(2017년), 이랜드 중국 유통 CMO 총괄 본부장(2020년)을 지내 마케팅과 중국 사정에 밝다.
주식회사인 고차원은 맞춤형 구강케어 제품과 서비스인 ‘리브러쉬’와 맞춤형 수면케어 제품 ‘리슬립’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리브러쉬'는 개인 맞춤형 구강 케어 구독 서비스로는 국내 처음이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개인 구강 상태를 알 수 있는 테스트를 하면 이에 알맞는 개인맞춤형 구강 제품과 정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강 타입은 16종류가 있다. 지난해 9월제품과 서비스를 론칭했다. 국내 11개 치과대학 출신 의사 40명이 자문하고 있다. 고 공동대표는 "리브러쉬를 시장에 선보인 지 6개월만에 사용자 3만명을 돌파했다"고 들려줬다.
'리브러쉬'는 다섯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온라인 형태 구강 테스트를 기반으로 하며 칫솔 디자인과 농축가글액 제조 공법, 농축가글액 성분 모두를 특허로 등록 및 출원했다. 또 ▲국내 최초로 온라인 구강 타입 테스트를 개발했고 ▲2022년 대한치과의사협회가 공식 의전품으로 선정한 국내 유일의 구강 케어 브랜드이며 ▲국내 최초로 치과의사가 개발한 100배 농축가글액을 보유하고 있고 ▲나노 소재 MOF를 활용한 칫솔 살균캡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리브러쉬'가 정조준하고 있는 국내 구강케어 시장은 규모가 약 1조원 정도 된다. 글로벌 구강 케어 시장 규모는 한국보다 70배 정도 많은 약 74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고차원은 글로벌 시장 중 특히 중국을 유력한 진출지로 꼽고 있는데 이 분야 중국 시장 규모는 약 22조원 정도다.
고차원은 '리브러쉬' 외에 수면 자세에 맞춰 개인별로 숙면하게 해주는 제품도 개발, '리슬립(Re:Sleep)'이라는 브랜드로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했다. '리슬립'은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메모리폼을 활용한 제품이고, 다른 하나는 파쇄된 메모리폼과 마이크로화이버 솜을 결합했다. '리슬립'은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피부과, 치과의사들과 함께 개발했다. 주문 후 제작으로 위생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 국내 수면케어 시장 규모는 약 3조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10명중 6명이 수면장애와 코골이, 이갈이 같은 수면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 공동대표는 "모두에게 적당히 좋은 제품이 아니라 나에게 꼭 맞는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 공급한다"면서 "구강 건강과 수면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어 앞으로 리브러쉬와 리슬립 데이터를 결합해 구독자(소비자)에게 더 정교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차원은 구강 케어 제품 뿐 아니라 알고리즘, 콘텐츠(구강 정보)를 모두 제공하는 토탈 케어 솔루션 회사다. 단순히 증상이 아닌, 원인 과 질환에 집중한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한 이유다. 국내서 처음으로 온라인 구강 진단 테스트를 선보였고, 개인별 구강 도출 서비스를 제공, 특허도 출원했다. 고 공동대표는 "대한치과의사협회와 협업해 알고리즘을 개발한 국내 유일한 브랜드"라면서 "질환, 상태별 맞춤형 제품을 직접 제작하고, 예방케어 본질에 맞는 혁신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차원은 국내 최초로 입냄새 제거에 특화한 클로브 농축 가글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또 나노 소재를 활용해 충전과 전기가 필요없는 MOF 칫솔 살균캡도 개발중이다.
고차원은 '리브러쉬' 출시 2년차까지는 브랜딩 및 충성고객에 집중했는데 올 3분기부터 고객 확장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판매 채널도 확대할 계획이다. 고 공동대표는 "건강과 예방 케어에 관심이 많지만 바쁜 일상 생활 및 올바른 예방 케어 지식이 부족해 잘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는 현대인이 핵심 고객층"이라면서 "의료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헬스와 라이프스타일 케어 브랜드를 하나씩 확장할 계획이며, 궁극적으로 라이프 스타일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방은주 기자(ejbang@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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