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아이’ 박하선 “동생 사망·딸 중환자실 있을 때 찍은 작품‥연기 저절로 나와”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박하선이 '첫번째 아이'를 두고 "개인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만난 작품"이라고 밝혔다.

박하선은 10월 2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첫번째 아이'(감독 허정재) 언론 시사회 후 간담회를 통해 극중 워킹맘으로서 육아와 업무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느낀 바를 밝혔다.

먼저 "아이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자신 있었다"며 "편안하게 힘을 빼고 연기했다"고 밝힌 박하선. 그는 "이 영화를 찍을 때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병원을 오가면서 찍었던 작품이라 저절로 연기가 나왔다. 중환자실에 있을 때도 있었는데, 그럴 때도 촬영을 하러 나와야 해서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연기와 현실이 구분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또, 2019년 남동생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을 언급하며 "동생이 죽은 지 얼마 안 된 상황이어서 감독님께서도 '찍을 수 있겠냐'고 물어보셨다. 그러나 미룰 수 없어서 책임감을 갖고 촬영했다"며 "아침에 '눈이 안 떠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질만큼 힘든 시기에 찍은 작품이다. 그런 힘듦이 영화에 저절로 나온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11월 10일 개봉하는 영화 '첫번째 아이'는 육아휴직 후 복직한 여성이 직장과 가정에서 겪는 무수한 딜레마를 통해 의지할 수도 홀로 설 수도 없는 세상과 마주한 우리 시대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뉴스엔 배효주 hyo@ / 이재하 ru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