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친환경 감자서 잔류농약 검출…“800군데 이미 공급”

도교육청, 경기도에 대책 마련 촉구

경기도내 학교급식 납품용 친환경 감자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경기도교육청이 안전한 급식 공급 및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경기도에 촉구했다.

경기도교육청은 27일 “잔류농약이 검출된 친환경 감자가 도내 800여 학교에 이미 공급된 만큼 경기도청은 학생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대처하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철저한 안전성 검사를 하고, 잔류농약 검출 감자 폐기로 인한 물량 부족, 단가 인상 등으로 학교급식 운영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원활한 공급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 지난 20일부터 학교급식 납품용으로 전국 8개 창고에 보관 중인 감자와 양파, 마늘 등 3개 친환경농산물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양파와 마늘은 잔류농약이 검출되지 않았으나 4개 창고에 보관 중이던 9개 농가 감자 36t에서 피폐로닐부톡사이드라는 농약이 검출됐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9개 농가 36t의 감자는 전량 폐기조처에 들어갔다.

진흥원의 이번 전수검사는 최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실시한 학교급식 수매 농산물 검사 결과, 경기도에서 보관 중인 1개 창고 감자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된 데 따른 것이다. 진흥원은 감자가 납품되기 시작한 시점은 7~10월까지로, 도내 31개 시·군 1200여 학교에 약 612t이 공급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 가운데 부적합 판정을 받은 9개 농가의 감자 모두 39t이 800여 학교에 공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