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성부터 박유천까지, 나락 떨어진 ‘옛 오빠들’ [이슈&톡]

김지하 기자 2022. 10. 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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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아이돌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신구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각종 구설로 사회면에 오르내리고 있다. 음주운전과 마약, 성추행 등 종류도 다양하다.

‘원조 아이돌’이자 ‘최장수 아이돌’로 통하는 그룹 신화의 신혜성은 지난 11일 오전 1시40분 서울 송파구 탄천2교 도로 한복판에서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및 절도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심지어는 도난 차량에서 자던 중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음주측정 거부에 차량 절도 혐의 자동차 불법 사용 혐의 등을 추가해 수사 중이다.

신혜성의 경우 지난 2007년에도 같은 상황으로 논란을 만든 바 있다. 그해 4월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97%였다.

자숙 끝 활동을 재개한 그는 신화 멤버들과 따로 또 같이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같은 실수가 거듭되며 ‘긴 자숙’이 불가피해졌다.

그룹 제국의아이들의 문준영 역시 두 번째 음주운전으로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당했다. 그는 지난 3월 신사동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13%였다. 이 과정에서 2018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지난 8월 벌금형을 선고받은 그는 곧바로 1인 방송 플랫폼을 통해 활동을 재개했지만, 여론은 그리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한창 활동 중인 아이돌 그룹 멤버도 음주운전으로 발목이 잡혔다. 그룹 빅톤의 허찬은 지난 9월 지인들과 만남 뒤 귀가하던 도중 경찰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당시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찰나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큰 실망감을 안겨드리게 됐다.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하루하루 후회와 자책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사과했고, 그룹에서 탈퇴했다.

허찬은 지난 2016년 11월 빅톤 멤버로 데뷔했다. 멤버들이 지난 2019년 방송된 엠넷 ‘프로듀스X101’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유명세를 얻었지만, 당분간 복귀는 어려워 보인다.

역시 ‘프로듀스’ 시리즈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인기를 끌었던 그룹 에이비식스(AB6IX)의 임영민도 음주운전으로 자숙 중이다.

임영민은 지난 2017년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사랑을 받았다. 이후 같은 소속사인 김동현과 함께 듀오 MXM 활동을 펼치다 2019년 에이비식스의 리더로 정식 데뷔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0년 5월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차량을 운전해 숙소로 이동하던 중 경찰에 적발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이 일로 그룹을 탈퇴한 그는 같은해 군 복무를 시작, 지난 5월 전역했다. 직후 소속사 공식 SNS에 복귀를 염두에 둔 듯한 손편지를 게재했지만, 복귀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이들 외에도 최근 몇 년 새 아이돌들의 음주운전 소식이 이어졌다. 그룹 슈퍼주니어 출신 강인은 지난 2019년 7월 음주운전 논란 등으로 팀에서 탈퇴했다.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리지는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 인근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가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최근 소속사를 옮겨 복귀를 시사했지만, 냉랭한 반응에 휩싸였다.

‘마약류’ 범죄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대표적 연예인은 그룹 제이와이제이(JYJ) 출신 박유천이다. 그는 지난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박유천은 당시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 혐의가 사실이라는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했지만, 1년만에 번복해 돌아왔다. 하지만 최근 소속사 분쟁에 휘말리며 국내 활동 길이 막혔다.

그룹 아이콘 출신 가수 비아이는 지난 2016년 세 차례 대마초와 LSD를 사들이고 일부를 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9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구설에 오른 후 그룹에서 탈퇴하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서도 나왔다.

하지만, 선고 1년 만에 방송 활동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최근 채널S의 웨이브 DJ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비아이의 MC 발탁을 소개하며,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여론의 반대가 상당한 상황이다.

역시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위너 출신인 가수 남태현도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진 방송인 서민재가 SNS에 폭로하며 이 사실이 알려졌고, 결국 입건까지 됐다. 경찰에 따르면 남태현과 서민재의 소변, 모발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 의뢰를 했고, 결과를 토대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남태현의 경우 아직 혐의가 입증이 된 것은 아니지만, 구설 자체만으로도 활동 제약이 불가피한 상태다. 이후 별다른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성추행’으로 ‘투아웃’ 직전인 아이돌도 있다. 그룹 비에이피(B.A.P) 출신 가수 힘찬이 지난 25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 4월 서울 한남동의 주점 2층 외부 계단에서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다.

당시 힘찬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가파른 외부 계단에서 '에스코트' 차원에서 신체에 손을 댔을 뿐 성적인 의도가 없었다"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으나, 검찰은 추행이 인정된다고 보고 기소했다.

힘찬은 아직 첫 번째 성추행 혐의도 벗지 못한 상태다. 지난 2019년 7월 남양주시 조안면에 위치한 한 펜션에서 20대 여성 A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2020년 6월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2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의 실형, 5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선고받았지만 곧 항소했다. 기각될 경우 법정구속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힘찬은 음주운전으로도 한차례 철퇴를 맞았다. 지난 2020년 10월, 혈중알코올농도 0.08%의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 입건된 바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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